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등급 거품 문제, 발행사의 등급 쇼핑(rating shopping) 문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용평가사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평가가 시장과 소통의 확대를 위해 조만간 옴부즈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당장 오는 4분기에 첫 옴부즈만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크레딧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당분간은 비공개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감시의 대상은 신용등급의 적시성과 적정성 등 신용평가 성과(Rating Performance) 분석을 포함, 한기평이 제공하는 모든 평가정보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등급검토(Rating Watch), 등급전망(Outlook) 등의 적절한 사용, 신용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코멘트나 분석보고서, 크레딧세미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에는 임시모임을 통해 평가의 적시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자문단은 10명~12명 정도로 알려졌다. 인베스터 조직을 주축으로 객관적인비판을 제공할 수 있는 언론사·크레딧애널리스트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향후 발행자·감독기관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늘려 균형잡힌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조헌성 한기평 평가기획실장은 “옴부즈만 제도는 인베스터·크레딧애널리스트·언론기관 등 신용평가를 주로 모니터링하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최종 조율만 남은 상태이며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4분기부터 정례적 모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