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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고객정보 관리 강화 지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9-21 21:50

금감원, 여전사 임원회의 통해 재발 방지 요구
특별보안교육ㆍ정보차단 시스템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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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서 내부 직원에 의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금융당국이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및 캐피탈사 임원 회의를 개최해 정보유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고객정보 관리를 강화하도록 주문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현장점검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 등 여신금융회사들은 피해방지를 위해 갖가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 금감원 “카드사에 보안시스템 보고하라” 지시

금융감독원은 21일 모든 카드사와 주요 캐피탈사의 내부통제 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고객정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로 금융이용자의 피해가 우려 된다”며 “각 금융회사들은 내부통제체계를 대폭 강화해 이용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정보 유출 등 위규행위가 적발된 여전사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에 의거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8일 모든 카드사와 캐피탈사에 고객정보 보호대책과 관련해 자체점검을 실시 후 그 결과를 오는 10월 초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여신전문회사의 자체 점검결과를 살핀 뒤 내부통제체계가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가 적발된 금융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 카드사들 내부정보통제시스템 강화

금감원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카드사들은 직원들에 대한 정보유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정보보호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우선 보안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고객 정보 접근 권한이 부여된 임직원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시스템 보안 교육을 하고 있는 한편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전부서의 고객정보 관리실태를 파악해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 외부 메일 발송을 제한하고 문서파일을 암호화했으며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웹하드 사용을 차단했다.

하나SK카드는 고객 정보 접근권을 6개월 단위로 갱신한다. 모든 임직원의 컴퓨터에 ‘고객정보시스템’을 설치해 인가되지 않은 고객 정보를 보유하거나 일시적으로 과다한 고객 정보 생성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고객정보 보안정책을 위반한 임직원은 재고나 선처의 여지없이 해임 등 최고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된다. 고객 정보 관리를 위한 조직 신설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최근 5명으로 구성된 IT보안파트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보안파트는 IT보안 전반에 대한 기획과 IT감사, 보안통제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향후 보안전담팀을 신설해 정보보호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정보 보안을 통제하는 정보보안실을 신설했으며 고객 정보 접근 시 해당 내용이 감사부로 자동 통지되고 있다. 이밖에 KB국민카드는 고객 정보를 반출할 때는 팀장 이상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고객 정보의 반출 내역 및 폐기 여부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고객 정보를 포함한 모든 문서가 자동 암호화 시스템으로 처리되도록 했으며, 외부로 나가는 모든 메일은 준법감시팀에서 파일 암호화 여부를 중복 체크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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