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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체감보수 손질 ‘기대반, 우려반’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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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21 21:23

연 판매보수 1%까지 인하, 장기투자자 유리
단, 운용사들 “펀드판매 위축 이어질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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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됐던 펀드판매 보수 2단계 조치가 보완됐다. 이에 따라 향후 펀드에 4년이상 중장기 투자할 경우 연평균 판매 보수가 1%미만으로 낮아진다. 장기 투자자들에겐 유리한 방식이지만, 운용사들과 판매사들은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투협은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투자자들의 부담경감 차원에서 기존 펀드 판매 보수율의 체감방식을 26일부터 개선한다고 밝혔다. 현행 CDSC(Contingent Defereed Sales Charge)방식은 국내 평균 펀드투자기간 2.2년을 고려할 때, 연 평균 보수율이 과도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인 것. 이번에 발표된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 연평균 1.16%수준인 판매 보수가 투자 연차별로 점차 낮아져서 최저 1%까지 낮아진다.

일례로 현행 1년차 투자자(1.5%)는 1.2%로, 2년차 투자자(1.25%)는 1.1%, 3년차 투자자(0.99%)는 0.9%, 4년이후(0.9%)투자자는 0.8%수준으로 인하된다. 즉 장기투자자들의 펀드 비용 감소가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만약 1억원 규모 펀드 투자시 연간 16만원의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자문형 랩 수수료도 4분기부터 현행보다 낮아진다. 실제 현재 투자일임수수료 중 판매수수료 성격의 선취수수료 비중이 높아 1:1 일임계약 특성이 잘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수료 체계를 일임운용, 관리수수료 위주로 개편해 1:1 일임계약의 특성을 반영하는 한편, 선취 수수료 및 성과보수에 대해선 합리적 수취기준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단, 장기투자자들은 반갑지만 펀드시장 입장에선 이번 판매보수 인하 방안이 자칫 판매사들의 펀드판매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형편. 실상 그동안 펀드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던 자문형 랩이나, 월지급식 유형 등 증권사들이 자기 주도로 만든 복합금융상품은 결국 낮아진 펀드 판매보수 자구책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결국 또 이런 투자자들을 위한 부담 경감 조치가 결국 시장관계자들에겐 어떤 부메랑으로 다가올지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대형운용사 마케팅부장은 “실제 최근 같은 혼조장에서 간만에 펀드로 저평가 매수 뭉칫돈이 들어와 한고비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판매 보수 인하라는 복병이 펀드판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원론적으로 생각해 봐도, 은행들은 보수가 높은 자사 특정금전신탁을, 증권사들도 보수가 높은 자체 개발 상품을 밀어 투자자들에게 판매를 권유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운용사 마케팅 관계자도 “판매사들은 당연히, 판매보수가 높은 상품을 팔아서 이익을 추구하는게 업인데, 보수가 인하된 펀드영업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 든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야 보수가 낮아지니 좋지만, 업계 입장에선 솔직히 신경 쓰인다”고 덧붙였다.

                    〈 펀드 판매보수 개선안 〉
                                                                 (자료 : 금융감독원, 금투협)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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