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연구소 송두한 금융연구실장은 최근 `신용카드 리볼빙여신 리스크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송 실장은 "2010년 말 리볼빙여신 잔액은 5조 5000억원으로 2007년 3조 5000억원에 비해 57% 아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리볼빙여신이 원금 상환을 기술적으로 지연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연체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조건이 나빠지면 잠재부실이 현실화하기 십상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경여 2010년 이후 카드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도 카드연체율이 낮아진 이유가 리볼빙여신 잔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리볼빙여신 잔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말만 하더라도 9580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올해 들어서는 7900억 달러 대로 떨어졌다.
이 사이 미국 카드연체율은 2009년 한 때 6.8%를 고점으로 찍고 올 들어 3%대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리볼빙여신이 줄어든 것이 부실 감소와 직결된 것을 볼 때 국내 카드자산 부실화 우려 역시 리볼빙여신 급증에 둬야 한다는 시각이다.
송 실장은 비록 국내 카드 자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연체율이 지난 2분기 들어 상승기조로 돌아선 만큼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