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보험 리베이트 관행 뿌리 뽑힐까?

최광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8-15 22:38

금감원 검사 손보사들 리베이트 드러나
2011년 하반기 최대 아킬레스건 급부상

기업보험 리베이트 관행 뿌리 뽑힐까?
손해보험사의 리베이트 관행이 새삼 이슈화되고 있다.

손보사들이 기업으로 부터 거액의 보험 물건을 유치하는 대신, 업체 또는 업체 관계자 개인에게 금품을 제공해왔다는 것인데, 올 상반기 진행된 손해보험사 검사에서도 드러났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동안, 흥국화재를 비롯해 LIG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 지난 주 검사가 마무리 된 한화손해보험 등 4개 일반 손해보험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함께 리베이트를 제공한 흔적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사를 받은 보험사 네 곳 중 세 곳에서 거래 기업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회사별로 최고 100억 원대를 넘는 규모라는 것이다.

◇ ‘유령 대리점’통해 자금조성

그렇다면 보험사들은 이런 막대한 리베이트 자금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보험사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과거에는 서류상의 대리점을 개설해 놓고, 법인 영업부에서 따낸 계약을 서류상의 대리점 명의로 계약한 다음에, 그 대리점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 대리점의 계좌로 수수료를 입금시키고, 이 돈을 찾아 다시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험사 직원이 횡령하는 등의 이른바 ‘배달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금감원,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관련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올해 손보사 검사 과정에서도 상당부문 발견된 것은 맞지만 100억 원대를 넘는 지 여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처벌받는 쌍벌죄이기 때문에, 보험업계는 물론 국내 경제계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도 이런 부문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이 결국 보험사들의 언더라이팅 기술 향상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베이트로 제공된 금액은 요율 산정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위험율 계산이 불가능하고 또 이런 왜곡된 숫자가 누적된 데이터는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 시도상선 조사에도 이목 집중

보험사의 기업보험 리베이트 관행은 최근 검찰이 시도상선 권혁 회장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시도상선이 손해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데, 조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금융감독원이 리베이트 관행 뿌리 뽑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관계자는“시도상선이 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검찰 쪽에 문의해 봤지만, 검찰도 아직 특별히 인정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향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검사를 진행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