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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부실저축銀 매각 연이은 실패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8-15 22:35

전주· 대전· 보해저축銀 패키지 2차례나 무산
가격 조건 맞지 않는데다 인수메리트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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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저축은행 매각의 흥행 여부는 수도권 지점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크게 관련이 있다. 서울에 지점이 있어도 작은 지점만 있는 부실저축은행 매물은 앞으로도 인기가 없을 수 있다.”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기존에 나온 부실저축은행 매물들을 검토해봤으나 보류했었다. 내달 추석 이후에는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이 더 나오면 살펴봐서 괜찮다고 판단될 경우 인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영업정지된 전주ㆍ대전ㆍ보해저축은행의 패키지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KB,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11일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규정하는 최소허용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자동적으로 입찰이 유찰된 것이다. 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 본입찰을 낸 금융지주사 고위 관계자는 12일 “예보에게 유찰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매물들이 나올 테니 크게 서두를 필요없다는 판단에서 지주사 차원에서 적정가격을 써냈는데 최소허용가격보다 낮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전주저축은행 패키지 유찰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패키지 중 어느 한 곳도 서울에 본점이 없다는 점이 인수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대전저축은행이 서울에 3곳의 소규모 지점을 갖고 있지만 본점은 대전인 데다 대부분의 지점이 충청권이다. 전주저축은행도 서울 지점이 1곳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사 인수한 삼화저축은행은 서울 강남에 본점, 신촌에 지점이 있다.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역시 중앙부산저축은행 본점이 서울 논현동에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들과 증권사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자들은 대부분 저축은행의 본점이 수도권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예나래와 예쓰저축은행도 수도권 지점이 없다는 점 때문에 공개매각과 수의계약이 몇 번이나 유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 매물이 이미 시장에 많은 상황에서 더 좋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들은 이번 입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HK저축은행은 금융지주사들도 탐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가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줬으면 하는 당국의 바람 때문에 HK저축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나와있는 매물 중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대영저축은행, 제일2저축은행 등이다. 최근 영업정지된 경은저축은행과 예스와 예나래저축은행 역시 매물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9월 중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가 발표되면 매물대상인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어서 인수자들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지난 5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예금 피해자들이 점거 농성 중인 부산저축은행을 제외한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대전ㆍ보해 등 2개 패키지 매각을 실시했다. ‘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 패키지는 대신증권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무산된 전주·대전ㆍ보해 패키지는 이후 개별 매각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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