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자문형 랩이 국내 주요 자산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지 1주년을 맞은 현재, 부화뇌동식 접근이 아닌 각각의 특장점을 파악한 후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그동안 랩 어카운트 시장은 2010년 말 34조 6000억원 규모에서 올 6월 말 기준 44조 5000억원까지 급증해, 상반기에만 약 29%의 성장을 기록했다. 동기간 자문사 연계 랩은 무려 5조에서 9조원까지 77%수준 급증한 모습이다. 이처럼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끈 요인은 금융위기 이후 성과가 화끈히 받쳐주지 않았던 주식형 펀드를 대체할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 받아 왔기 때문. 일례로 펀드는 규정상 시장의 상승, 하락기에 상관 없이 주식편입비중 편차가 크지 않지만, 자문형 랩은 주식편입비중에 제한이 없는데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될 성 부른 소수 종목에만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종목선정이 결국 수익률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자문형 랩은 편입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 여기에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주고객인 특징을 감안래 다양한 사후 관리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성과에 대한 서비스까지 맞춰졌던 것. 그러나 최근 변동장세에서 일부 자문사를 제외하곤 대다수 소수 종목 압축전략의 랩들이 이름값을 못하자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원소윤 애널리스트는 “자문형 랩과 펀드는 투자시 서로를 보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특히 자문형 랩은 자문사별 차이를 고려해 투자시 운용자금의 특성에 맞는 자문사를 선택하는 한편, 복수계좌의 활용을 통해 자문사를 분산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