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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보험, 소리없이 인기폭발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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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24 23:36

중소생보사 방카위주 이율 무기 삼아 공략
금융위기 후 은퇴, 노후설계 등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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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즉시연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대형생보사는 물론이고 중소형생보사에서도 가입건수와 실적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 중소생보사, 높은 공시이율로 인기몰이 중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의 즉시연금 실적이 2009회계연도의 두배이상으로 성장하고 있고 2011회계연도 1분기에도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1회계연도 1분기(2011년4월~6월)에 가장 판매가 많았던 곳은 미래에셋생명으로 2009회계연도와 2010회계연도에는 가입건수가 각각 130건(143억원)과 218건(245억원)에 그쳤지만 2011회계연도 1분기에만 753건으로 초회보험료는 10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가입 후 익월부터 즉시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즉시형 상품으로 최대 8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공시이율이 2011년 7월 현재 5.1%로 업계에서도 높은 편이고,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많이 판매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5%대의 이율로 즉시연금 돌풍을 일으킨 또다른 보험사는 지난해 9월 발족한 IBK연금보험으로 2010회계연도 가입건수만 614건으로 118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IBK연금보험 방카슈랑스팀 이진영 과장은 “작년 9월 즉시연금보험 판매를 시작할 때는 5.1% 연복리를 제시했고, 작년 11월부터는 5.0%로 조정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면서 “타 생보사에서는 즉시연금보험이라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위험보험료가 차감되어 연금에서 그만큼 제외되지만, IBK연금보험은 사망보험금이 없어 그만큼 더 많은 연금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인기비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K연금보험 역시 기업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가 많았고, 타 보험사에서는 고연령자들의 고혈압, 수술경력, 복용약 여부 등 병력이 있으면 가입이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IBK연금보험의 즉시연금은 사망보험금이 없어 인수거절에 대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고연령자들의 가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 높은 편

방카슈랑스로 판매가 많았던 또 다른 보험사는 우리아비바생명과 대한생명이다. 우리아비바 생명에서 2009년 6월에 출시한 즉시연금의 2009년 가입건수는 143건으로 322억원의 실적에 그쳤지만 2010회계연도에는 1637건의 가입으로 26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1회계연도 1분기에도 382건으로 일부 대형사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즉시연금 상품이 2009년에 나왔지만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며 “출시했을 당시 이율이 5.2%로 시작해 4.9%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5.1%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 역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작년 한때 방카를 통한 즉시연금 판매가 70%를 넘어갈 때도 있었다는 대한생명은 2009회계연도에 가입건수와 초회보험료가 700건과 1029억원 수준이었지만, 2010회계연도에는 각각 1893건과 302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기가 끝나가면서 연금과 노후대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어나 일반 연금도 많이 팔렸다”며 “은행보다 금리가 좋았던 즉시연금 가입이 많았고, 노후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형생보사 설계사채널 판매도 많아

한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서는 설계사채널에서 즉시연금보험의 판매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2009회계연도 즉시연금 가입건수는 각각 1131건과 1223건 수준이었지만, 2010회계연도에는 각각 2377건과 2305건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9회계연도 초회보험료는 2535억원 수준이었지만 2010회계연도에는 5389억원으로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이 분위기를 이어 2011회계연도 1분기에도 역시 708건의 가입과 1772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즉시연금보험은 은퇴와 노후에 대한 니즈와 발맞춰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하반기에 중소생보사들이 즉시연금보험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KDB생명은 7월 하순 즉시연금상품의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고, 알리안츠생명 역시 8월 중으로 설계사채널에서 즉시연금보험을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주력상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카채널에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이율로 인기몰이를 해, 일부 생보사에서는 틈새시장으로 인지한 것 같다”며 “하반기부터는 생보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요 생보사 즉시연금 실적 추이 〉
                                                                            (단위 : 건, 억원)
(자료 : 각사)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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