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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는 新채널, 대형사 봐주기?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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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20 20:59

홈쇼핑채널 건전성 개선에도 규제강화
“대면채널 보다 민원발생 소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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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다른 판매채널에 비해 지나치게 홈쇼핑이나 방카슈랑스 등 이른바 ‘신채널’만을 옥죄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판매가 성숙해져 불완전판매 비율 역시 설계사·대리점 채널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또 다시 광고 규제 강화 시그널을 보냈다는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보호를 주된 취지로 방카슈랑스나 홈쇼핑 채널 등 신채널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보험업계 CEO들과의 조찬에서 보험업계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그 발전 방안 중 처음으로 알려진 것이 홈쇼핑과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규제 강화인 셈이다.

특히 불완전판매시에는 판매사에 대한 과징금 범위를 확대하고 설계사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홈쇼핑이나 방카슈랑스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설계사나 대리점 등 기존의 전통적인 판매채널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달 초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채널과 홈쇼핑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은 각각 0.4%와 1.86%로 설계사 채널1.2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손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0.36%, 홈쇼핑 1.25%로 설계사 채널의 0.27%보다 다소 높게 나오기는 했지만, 판매 민원 발생소지가 적은 자동차보험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전통 대면채널과 달리 홈쇼핑이나 방카슈랑스 채널은 어린이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 민원발생 소지가 큰 상품이 많다는 점에서, 채널에 따른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 등 부수적인 효과는 떨어지겠지만 보험사의 경영 효율성만 놓고 보자면 방카·홈쇼핑등 신채널이 월등히 앞설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인터넷 등 신채널 중심의 성장이 국제적 트렌드라는 점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불완전판매 비율의 수치는 낮더라도 은행의 꺾기영업 등이 상당수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홈쇼핑보험은 상당히 성숙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의 경우 소비자가 일단 구매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면채널보다도 불완전판매 소지가 적다”면서, “따라서 판촉물 등 마케팅 방법만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면 문제발생 소지가 적은 채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홈쇼핑채널을 통한 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이나생명은 0.22%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해, 푸르덴셜 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채널이라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형사 봐주기 아니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외국계나 중소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면채널 비중이 높은 대형사의 입장이 유독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중소 생보사 관계자는 “당국의 보험산업 정책 입안에는 아무래도 중소형사 보다는 대형사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중소사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홈쇼핑채널은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비율 〉

(단위 : %)

구 분 설계사 개인대리점 방카슈랑스 홈쇼핑 다이렉트

생보 FY09 1.31 1.08 0.41 5.03 5.43

FY10 1.28 0.74 0.4 1.86 1.94

손보 FY09 0.31 0.31 0.43 4.02 2.12

FY10 0.27 0.18 0.36 1.25 1.08

(자료: 금융감독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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