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생보 대형 3사의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금액은 2008년 21조626억원에서, 2009년 22조 2102억원, 2010년 23조2875억원으로 2년간 10.5% 가량 증가했다. 이는 대형 생보사들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약관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보험사의 경우,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우량 채권 등으로 자금운용처가 제한된다.
하지만 약관대출의 경우 고객이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되고, 또한 수익성도 양호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바로 약관 대출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금을 담보로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하고 수익률도 채권에 비해 2% 가량 높아 상당히 매력적인 자산운용 방법”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은행의 신용대출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방식도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의 보험계약대출 이자율은 6.0%%~6.5% 수준인데, 예정이율이 4%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정도가 마진으로 남는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약관대출을 강화하면서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대출 규모는 지난해 35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에서도 지난해 10월 보험계약대출 연체이자를 폐지하고, 보험사마다 제각각이던 대출 금리 산정방식을 ‘예정이율+가산금리방식’으로 표준화하는 등 보험계약대출 제도를 전반적으로 정비했다.
〈 대형생보사 보험계약 대출 금액 추이 〉
(자료 : 각사)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