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임혁)를 비롯한 우리투자증권 노조, 경남은행 노조, 광주은행노조 등 우리금융 자회사 7개 노조는 7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알렸다.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해 "경쟁입찰에 의한 분산매각 또는 대규모 블록세일 방식으로 민영화해야 한다"며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펴고나서도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2일 촛불집회를 기화로 본격적인 매각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 노조는 "지금 우리금융에 필요한 것은 관치에 의한 거대 금융공룡이 아니라 민간의 창의와 효율성이 중시되는 민영화된 금융회사"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쟁입찰에 의한 분산매각을 추진하거나 대규모 블록세일 또는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쟁입찰에 의한 분산매각이란, 최저입찰가격 이상을 제시한 투자자들 중 최고가격의 입찰자부터 순차적으로 총매각 목표 수량에 도달할 때까지의 입찰자들을 낙찰자로 경정하는 방식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블록세일 방법으로는 투자자들에게 똑같은 가격을 제시한 뒤 이 가격을 수용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지역은행 설립 취지에 입각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역민에게 환원하는 형태의 분리매각 독자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