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대그룹은 한 두가지 업종에 치우친 타 그룹주 대비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뛰어나 하락장과 변동장에서도 선방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례로 자동차(현대기아차), 소재/부품(모비스, 만도), 철강/금속(현대제철), 운송(현대상선), 조선(현대중공업), 도소매(현대백화점), 건설(현대건설)등 전통적인 제조업중심에다, 내수보다는 수출지향적 기업들로써 글로벌경기 회복 예상시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최근 자동차 섹터의 실적이 여전히 차별화된 수익률을 거두리라 내다보는 중.
현재 지난 2년간 완성차의 경우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자립 기반 확보로 향후 통합 시너지가 기대되는데다,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도 가격대비 고품질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중이다. 결국 완성차 주가흐름이 향후 다소 둔화된다 하더라도 자동차 업종을 통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인 셈. 주요 부품업체들 역시 일본 대지진이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 매출 다변화에 나설 수 있게 됐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차 부품업계의 구조적 변화도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다.
다만, 연초직후 현대그룹주 펀드 대비 성과가 저조한 삼성그룹주펀드로 돈이 몰리는 기현상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기준 삼성그룹주펀드 유형으로 3000억원 규모 순유입됐다. 펀드 전문가들은 이처럼 성과가 부진한 삼성그룹주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는 현상과 관련, 최근 펀드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단타성이 짙어진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최근 펀드 유출입 동향을 보면 상승장엔 환매움직임이, 하락장엔 신규자금 유입이 뚜렷하다”며 “즉 상대적으로 못오른 종목이나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 1분기 삼성그룹주들이 가장 저조하다보니 향후 성과 키맞추기를 기대한 신규자금이 급증하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성과가 안 좋은데도 돈이 유입되는 건 못올랐던 삼성그룹주 주력 섹터인 IT, 금융섹터의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며 “단,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전망인만큼 중장기펀드투자자들은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김종철 펀드분석 연구원도 “현재 2100P를 넘어선 상황에 주도업종은 차, 화학, 정유인데 이들 주도종목 포트폴리오를 잘 갖춘 것은 역시 현대그룹주 관련펀드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현대그룹주 등 그룹주 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1년 6월 1일) (자료: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