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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보 이영두 회장 ‘배수의 진’ 치다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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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29 22:24

자산운용 실적부진 등으로 158억 손실
2년 연속 적자시 경영권 포기 선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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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보 이영두 회장 ‘배수의 진’ 치다
“금년도 실적이 나쁠 경우 보험계약자, 주주 및 회사 임직원을 위해 더 나은 분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기는 것까지 고려해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린손해보험의 이영두 회장(사진)이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2010 회계연도 실적이 적자 158억원으로 확정되었고 이는 이 회장이 2004년 이후 경영에 참여해 온 두번째 적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린손보의 이영두 회장은 지난 26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직접 적자에 대한 설명과 경영현황, 잠재위험, 대응방안 및 올해 각오 등을 밝혔다.

◇ FY2010 실적, 적자 158억원 확정

그린손보의 2010 회계연도 실적은 적자 158억 원으로 확정되었고, 자산운용에서 5.4%의 수익률로 604억 원의 투자이익을 거두었으나 보험수지 적자 669억 원을 보전하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2011년 3월말 그린손보의 주가는 4405원으로 2010년 3월말 대비 12% 하락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4%와 보험업종 지수상승률 6%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장은 “보험적자와 투자수익의 차이로 65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 외에 무형자산 상각 19억원과 법인세비용 74억원이 반영되어 회계상 158억원의 적자가 확정되었다”며 “건전성지표인 RBC는 159.8%로 감독규정상의 최저치 100%와 감독원권고치 150%를 상회하고 있고, 결산이 끝난 이후인 4월에 유상증자 100억 원과 후순위채 100억원 발행으로 그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車보험 비중줄여 지난해 손해율 대란 영향 덜 받아

그린손보는 2004년에서 2008년까지 5년 동안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가며 장기보험의 판매를 급격하게 늘려 주력상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한 2004년의 장기보험 매출은 1348억원으로 17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자동차보험보다 비중이 적은 상태였다. 그러나 2008년에는 장기보험이 5681억원으로 전체상품에서 장기보험의 비중이 7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시킨 것.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자산운용부문에서 충분한 초과이익을 거두지 못하자 장기보험 영업 역시 소극적으로 하며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보험의 매출은 2004년 1712억원에서 2008년 160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2004년 50% 정도였던 자동차보험비중이 20%대로 줄어든 것이고, 2010년에는 9.4%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적인 적자부문이며 자산획득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매출액을 대폭 축소했다”며 “덕분에 손보사 중 많은 회사들이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고통받을 때 상대적으로 피해를 적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산운용부문에서는 2009년 이후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중 53.3%를 손보사와 은행 주식 위주로 구성했지만 예상외로 국제적인 저금리공조 체제가 오래 지속되어 수익률은 KOSPI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금융주가 상승할 때까지 운용수익을 도울 종목으로 부분적인 교체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 보험인수기능 보강 및 GA영업 강화 목표

현재 그린손보는 자산운용부문의 초과이익 달성을 위해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체들을 인수하고, 지난해는 보험판매대리점인 FnStars의 지분 77%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GA영업에 팔을 걷었다. 장기보험영업을 위한 인수심사기능 보강을 위해 생보사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자동차보험 축소로 인한 유휴인력을 장기보험으로 순환배치한 상태다. 또한 자산운용부문의 부활을 위해 포트폴리오 변경과 대출부문 보강도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적자는 2004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벌써 두 번째의 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2011 회계연도에 그린손보가 흑자로 전환을 못하면 경영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때문에 올해 그린손보의 전략은 장기보험의 영업 강화와 자산운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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