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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가계대출 잠재적위험 증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5-25 21:37

저신용자 대출비중 높아 부실가능성 경고
전업계 카드사, 대출자산 채권 급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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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요 고객층이 신용도가 낮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경기 하락등 외부충격에 쉽게 상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 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지표는 표면적으로 양호하지만 내용을 보면 부실 가능성이 잠재됐다는 지적이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위원은 25일 ‘가계대출과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이라는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가계의 순자산분위별 가처분소득대비 금융이자부담을 분석해보면 순자산이 제일 적은 1분위 계층을 제외하고는 금융비용 부담은 10% 내외에 그쳤지만 가계금융조사는 평균 개념이어서 실제 가계 내부적으로는 한계치에 달한 부실이 간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가계금융 조사상에서 순자산 4분위의 경우 평균 순자산 규모가 약 2억3000만원이다. 총자산 3억원에 부채 7000만원인 가계나 총자산 6억원에 부채 3억7000만원인 가계가 모두 4분위에 속한다. 하지만, 개별 가계의 금융비용은 무려 5배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는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에서도 부채가구 중 71.8%가 원리금지출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고, 이 중 26.6%는 매우 부담스럽다고 응답할 정도로 가계 상당 비중이 과도한 차입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또 “과거 카드사태 때에서 지켜봤듯이 제1금융권 이외의 금융기관에서 가계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커지는 점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최근 할부금융사와 신용카드사,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점은 상대적으로 차입비용이 비싸고, 주고객층이 저신용도 계층이라는 점에서 국내 경기 하락등 외부충격에 쉽게 상환능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카드사의 올해 1분기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 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카드의 경우 카드론 판매액은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카드 역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판매액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0% 급증한 8270억원, 2조875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경우에도 카드론 판매액은 1조1773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5.32% 늘어났다. 현금서비스 실적 역시 2조2315억원으로 3.23% 증가했다. 규모면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 역시 카드론 판매액이 1조4788억원을 기록하며 21.55% 늘었다.

특히 이들 카드사의 카드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도 착시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모수인 카드대출 채권이 증가하면서 일정 부분 하향 조정되는 효과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 가계가 부동산에 묶인 자금이 많은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되고 있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부동산 경기의 막연한 기대감 속에 차입자의 채무상환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리볼빙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기대치에 못 미치면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과도한 차입으로 주택매입을 한 중상위 자산층도 심리적으로 가계 채무상환부담은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인구감소 등에 따른 주택수요 축소 등의 전망과 맞물려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이 이루어지면 제2금융권의 담보대출채권이 우선 문제시될 수 있다. 담보대출이 문제되면 가계 신용대출도 동시에 부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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