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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벤처투자 역량 향상됐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5-08 20:31

1분기 신규 실적 전년比 무려 89%나 증가
일반제조업과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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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조합 결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창출, 건전한 투자행태 정착과 내실있는 경영노력 등으로 창투사 경영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최근 창투사의 벤처투자가 늘고 있고,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중기청의 제도개선 노력이 벤처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주)파트너스벤처캐피탈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대표

올 들어 창투사의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벤처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벤처투자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벤처투자조합 결성규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창투사들의 경영 실적 역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 요즘 벤처투자 할 만하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3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증가했다. 투자업체수는 144개로 15.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업체당 평균 투자액은 22억1000만원으로 64.9% 증가했다. 〈표 참조〉

특히 일반제조업과 문화콘텐츠 관련 벤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 등 일반제조업 벤처 투자는 185.6% 증가했고, 전체 투자 대비 비중도 22%에서 33%로 확대됐다. 문화콘텐츠도 게임소프트웨어, 영화 투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9.6% 증가했다. 투자 비중은 24%에서 29%로 커졌다.

반면 정보통신 관련 벤처 투자는 2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비중은 32%에서 20%로 낮아졌다.

투자성향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초기벤처 투자 비중이 29.8%에서 36.9%로 확대된 반면, 7년 이상 된 벤처투자 비중은 46.4%에서 39.2%로 줄었다.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벤처에 투자하려는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1분기 벤처투자 신규조합 결성금액은 29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대비 상승하면서 투자금 회수 여건이 좋아졌고, 창투사 벤처투자의 이익도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1분기 코스닥 상장사 14개 중에서 창투사 투자를 받은 업체는 10개에 달했다. 활발한 IPO 덕분에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던 창투사 영업이익률은 1분기 19.7%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표 참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투자조합 결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창출, 건전한 투자행태 정착과 내실 있는 경영노력 등으로 창투사 경영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정부, 벤처투자 활성화 위해 규제완화

이처럼 창투사들의 투자실적이 향상됨에 따라 정부는 관련제도 개선을 통해 창투사들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를 적극 검토하키로 했다. 서승원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창투사들이 경영개선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창투사의 벤처투자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우선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출자지분 의무보유기간을 2년 단축(5년→3년)하고, 소득공제 비율 확대(투자금액의 10%→30%)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엔젤투자자가 선투자하면 매칭해서 투자하는 10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조성, 운용한다.

아울러 연기금 등이 출자대상 벤처캐피탈 선정시 우선손실충당여부·수준보다는 ‘투자성과·평판’을 평가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창투사들의 활발한 벤처투자를 위해 △소득공제 확대 등 엔젤투자 활성화를 추진 △우선손실충당제도 개선 △벤처투자 감사관행 개선 △창투사 투자대상 확대 및 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해 81개 창투사를 대상으로 경영 및 투자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A등급 이상 우수 창투사 비중이 30.9%로 지난해(27.0%)보다 3.9%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경영상태가 취약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E등급은 4.9%로 지난해(20.2%)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는 창투사 규모에 따라 평가 기준 적용을 이원화하고, 투자조합 운용의 안정성·투명성 관련 평가항목을 신설·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창투사의 경영상태, 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 성과 등 6개 영역에 걸쳐 평가가 진행됐다. 창투사별로는 지난해 A+등급을 받아 평가가 면제된 스틱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CJ창업투자가 최우수 창투사로 평가됐다.

주요 영역별 평가에서도 경영상태, 조합결성, 운용성과 등 모든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A등급 비중이 증가했으며, 평가 영역별로는 경영상태, 투명성·리스크관리 영역에서의 A등급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영상태 분야에서는 UTC인베스트먼트, 알파인기술투자 등 31개사가, 조합결성 및 운용성과 분야에서는 한화기술금융, MVP창업투자 등 22개사가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운용인력 부문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CJ창업투자 등 23개사가, 투명성 및 리스크관리 부문에서는 SV창업투자, 동양인베스트먼트 등 35개사가 A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 창투사, 연도별 1분기 신규투자 실적 추이 〉

(단위: 억원, 개)

구 분 2007 2008 2009 2010 2011 전년대비증감율

투자금액 1,775 1,609 944 1,678 3,178 89.4

업 체 수 114 123 87 125 144 15.2

평균투자금액 15.6 13.1 10.9 13.4 22.1 64.9

〈 연도별 코스닥시장 IPO 현황 〉

(단위: 개)

구 분 2007 2008 2009 2010 2010.3 2011.3

신규 IPO 수(A) 67 38 55 76 17 14

VC투자기업(B) 45 27 28 39 7 10

비율(B/A) 67.2 71.1 50.9 51.3 41.2 71.4

〈 창투사 영업수익 및 영업비용 현황 〉

(단위 : 억원)

영업수익(A) 영업비용(B) 영업이익 영업

구분 투자 자산운 기타영 합계 투자 자산운 기타영 판 매· 합계 (C=A-B) 이익률

수익 용수익 업수익 비용 용비용 업비용 관리비 (C/A)

2010 2,515 462 573 3,732 463 142 275 1,777 2,998 734 19.7

2009 2,377 461 755 3,772 1,258 354 17 1,686 4,318 △546 △14.5

* 12월말 결산법인 90개사 기준

자료 출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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