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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4-17 18:18

지난 2월말 MS, 작년말比 무려 1.2%p 급증
최치훈式 경영 효과에 전업계 CEO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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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쾌속 질주가 시작됐다
삼성카드가 올 들어 경쟁 카드사를 압도할 정도로 눈부신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최치훈 체제 출범이후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부문에서 과히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신한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을 긴장케 했다.

반면 BC카드는 회원사들의 독자적인 마케팅활동과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카드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등 전업 카드사들의 실적 호조와 대조를 이뤘다.

◇ 전업 카드사 시장점유율 상승 기조

BC·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외환카드 등 7개 주요 카드사들의 2월 신용카드 신용판매(체크카드 포함) 총 이용실적은 전월인 1월보다 무려 11.1% 감소한 30조 500억원을 기록했다.〈표 1-1〉 참조

이처럼 주요 카드사의 신용판매 총 이용실적이 11% 가량 급감한 것은 전달인 1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2월초 설 명절’ 준비로 인한 승인실적 증가분이 1월말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별로 BC카드가 7조 7108억원으로 7개 카드사 전체 시장의 25.7%를 차지했다. 뒤이어 신한카드 (6조 9230억원) 23.0%, 현대카드(4조 2770억원) 14.2%, KB국민카드(4조 280억원)13.4%, 삼성카드(3조 9930억원) 13.3%, 롯데카드(2조 2260억원) 7.4%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실적이 급증하고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제외하면 MS는 조금 달라진다. 현대, 삼성,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는 체크카드 실적이 미미하지만 신한, KB국민카드처럼 은행과 연결된 곳은 체크카드 실적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분사한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실적을 제외하면 MS가 12.0%(3조1470억조원)로 삼성카드(14.4%)에 뒤진다. 특히 삼성카드는 최치훈 체제 출범이후 지난 3개월간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1-2〉 참조

하지만 BC카드는 회원사인 NH농협의 독자카드 마케팅 강화와 여타 회원은행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1년 사이에 무려 3.5%p나 빠졌다.

이러한 현상은 전업계 카드사들이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BC카드 회원사들과는 달리 계열사 등 캡티브(전속) 시장을 기반으로 꾸준히 취급고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기에 빠른 의사결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여신금융협회 김석중 상무는 “카드업계의 특성상 은행보다 공격적인 영업력이 필수적이므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카드사업을 은행내 사업부로 운영할 경우 보수적인 연체율 관리 및 마케팅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삼성카드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한편 전업 카드사들 가운데 삼성카드가 최근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 실적 성장세를 뛰어넘으면서 카드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최치훈 사장의 경영쇄신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됐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거듭하면서 결국 현대카드에 뒤처져 업계 2위 자리를 내줬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는 캡티브 시장을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비해 삼성카드는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같은 기간 크게 성장한 현대카드는 힘 있는 오너가 일관성 있는 소신을 갖고 독특한 기업문화를 설정하는 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삼성카드에 변화가 필요한 때인데 삼성SDI 사장 재직 시절부터 혁신경영을 펼쳤고 변화를 좋아하는 스타일인 최 사장이 부임한 이후 삼성카드가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의 첫 작품인 ‘삼성 슈퍼S카드’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용판매 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최치훈 사장은 KB국민카드 출범이후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카드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카드시장 2위 탈환을 위해 삼성 핵심 계열사와 카드시장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해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 핵심 계열사를 한데로 묶은 복합 신용카드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와 제휴를 통해 파격적인 할인 서비스 및 제휴 프로그램을 한 장의 카드에 담아, 고객 유입을 극대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만약 삼성카드가 주요 계열사와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경우 증권, 유통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 현대의 플래티넘 카드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강력한 카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여 2위 자리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와이낫(Why not)’ 컨셉트를 내리고 새로운 이미지 컨셉트 마련에 돌입했다. 이 또한 계열사와 복합 카드 상품 출시를 겨냥한 포석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 7개 카드사 신용판매 실적 추이
                                                        (단위 : 십억원)
* 증가율 = 전월대비 실적임
* 신용실적 = (개인신판+법인신판+체크카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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