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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4-13 21:17

여타 대형 저축銀 자회사 경영권 매각 추진
영업정지 7곳도 조만간 P&A방식 통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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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저축은행이 알짜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자산순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슬림화에 나선 만큼 다른 저축은행들도 자회사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지난 2월 영업 정지된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 등 5개 부산저축은행과 보해·도민저축은행 가운데 상당수가 매각될 예정이어서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금융을 비롯한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인수전 참여도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시장에 촉매제로 작용될 전망이다.

◇ 경기솔로몬저축銀, 제일은행 출신 컨소시엄에 팔린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전 제일은행 출신 임원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컨소시엄에는 올림푸스캐피탈홀딩스아시아, 메리츠금융 등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전 제일은행 출신 경영팀 임원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옛 메릴린치)그룹 계열사인 페닌슐라캐피탈과 제일은행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리스크 관리, 마케팅, 운영 등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이 컨소시엄은 정밀실사와 세부 계약조건을 협의하고 관련 감독기관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최종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매각이 완료되면 솔로몬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포인트 가량 오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솔로몬 매각에 대해 “오는 7월 시행되는 IFRS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감독강화 방안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책”이라며 “경기솔로몬 매각을 시작으로 무수익 자산을 적극 처분하고, 개인신용대출과 오토론 등의 수익을 극대화해 시중은행에 버금가는 탄탄하고 우량한 1등 서민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자산 7,086억원에 여신은 5,499억원이며 반기(2010년 7~12월) 영업이익으로 88억원을 기록했다. 〈표 참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3.80%, 고정이하여신비율 5.22% 등으로 건전성이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예보 “영업정지 7곳 상당수 매각될 듯”

솔로몬저축은행이 경기솔로몬을 매각하면 인천·경기지역 영업이 불가능해 짐에도 불구하고 팔겠다고 나선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그 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8년부터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PF대출 잔액은 8042억원이다. 업계에선 부산저축은행계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6월 말(9258억원)에 비해 지난해 말 잔액은 1200억여원 줄었지만,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5%에서 14.03%로 늘었다. 연체율도 12.9%에서 21.01%로 증가했다. 다행히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9.51%로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이행약정(MOU) 상 기준인 8%를 넘었다.

지난해 자산관리공사에 부실한 PF 대출 채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워크아웃 중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호산업·대주건설·성원건설 등의 악화 우려 PF 대출을 사후정산 방식으로 넘겼다. 하지만 오는 6월말 결산 결과를 토대로 금융감독원에서 다시 검사하면 수치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솔로몬에 주문해왔다.

경기솔로몬의 매각은 곧 M&A 시장에 등장할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 등 5개 부산저축은행과 보해·도민저축은행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2월 영업 정지된 이들에 대해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 대다수가 순자산가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와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안에 해당 저축은행들에 대한 실사를 거쳐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들 7개 저축 은행을 모두 매각 대상으로 놓고 매각 여부를 판단해 이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일부 또는 모두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매각 방식은 삼화저축은행과 같은 자산ㆍ부채 이전방식(P&A)이 유력하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가 인수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우리금융저축으로 탈바꿈시킨 우리금융지주도 공식적으로 “1~2곳의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혀 저축은행 M&A에 불을 지피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경우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이뤄지더라도 5개사 모두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돈이 될 수 있는 계열사’ 상당수를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방식은 삼화저축은행과 같은 P&A이 유력하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유력 인수후보군인 금융지주회사 입장에서도 인수 후 부실 확대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P&A를 선호한다”며 “인수후보들이 삼화저축은행처럼 서울이나 수도권 연고 은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부산계열은행 가운데 서울 연고이거나 지점이 있는 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경기솔로몬저축은행 재무상황 〉
                                           (단위 : 억원, %)
* 2010년말 현재
(자료 : 금융감독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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