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 상호금융기관(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 9875억원으로 전년대비 27.4%(4273억원) 증가했다.
이는 자산성장 및 예대마진 개선에 기인한 이자이익이 1조 798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관별로는 신협의 당기순이익이 1526억원(82.6%) 급증했고 농협·수협 역시 실적이 22.0%, 16.9% 개선됐다. 아울러 지난 2009년 이후 지속된 자산성장 및 예대마진 개선 등에 따라 상호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수익성 등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호금융기관 평균 순자본비율은 7.03%로 전년말의 6.67% 대비 0.36%p 상승했다. 비과세예금 확대로 인한 자산규모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호금융기관의 총자산도 31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9조3000억원(10.4%) 증가했다. 신협의 총자산이 전년대비 20.4% 증가했으며, 산림조합 역시 14.9%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비과세예금 한도확대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예탁금 증가에 기인해 상호금융기관의 자산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전성 지표인 상호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31%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연체율은 3.8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리스크관리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호금융기관의 과도한 자산성장은 향후 금리상승,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시 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며 부실위험 조합 현장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기관의 부실화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자산이 급성장(2010년중 30% 이상 증가)한 70개 조합을 중점 상시감시대상 조합으로 지난 2월 선정했다. 이후 여수신 증감현황, 연체율 동향, 수신금리 수준 등을 점검 중에 있다.
금감원은 “최초로 수도권 소재 대형 조합(9개)의 조합장(이사장), 이사 등 경영진과의 면담을 실시해 외형성장에 따른 잠재리스크 증대, 당해 조합의 경영상 취약점 등을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4개 상호금융기관 중앙회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합별로 여수신변동현황, 연체율 동향 등 주요 리스크부문을 점검하고 부실위험 조합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상호금융기관들 작년 당기순이익 현황 〉
(단위 : 억원,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