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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서비스 자산 확대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1-19 22:20

이용수수료율 좋고 수익성 제고에 기여
상위등급 비중 높아 리스크부담도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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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서비스 자산 확대 ‘왜’
카드사들이 앞다퉈 카드론, 리볼빙서비스 등 현금대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회원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신용판매 결제비중은 높아지고 있지만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카드론· 현금서비스의 취급수수료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체수익원 확보차원에서 리볼빙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일각에서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급격히 늘어난 리볼빙(revolving) 자산이 향후 카드사 자산건전성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9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리볼빙 서비스 평균 잔액은 전년말(5조700억원) 보다 2300억원 가량 늘어난 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리볼빙 서비스 잔액 전체 수치로 보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작년 9월말 기준 전체 카드자산 가운데 리볼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2007년 말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2003년 4.6% 수준이던 리볼빙 채권 비중은 2004년 잠시 주춤한 후 해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리볼빙 결제 활성화는 높은 수수료 수입을 통해 카드사의 수익성 제고에 한몫한다. 때문에 그동안 각 카드사는 리볼빙 서비스 가입을 적극 독려해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가맹점 등 각종 수수료율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 비슷하지만 이름만 다른 상품으로 고객들을 현혹 시킨다”면서 “결국 현금서비스 고이자 논란이 빚어지면서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성향의 리볼빙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정옥임(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로 거둔 수익은 6536억3000만원으로 현금서비스로 거둬들인 수익(2조5745억7500만원)의 25.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 리볼빙 서비스로 거둬들인 수익이 현금서비스 수익(2조2772억6800만원)의 54.8% 수준으로 비중이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리볼빙 서비스 관련 수익이 현금서비스 수익의 6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리볼빙 서비스가 짧은 기간에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한 이유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들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금융업계 내부에서 조차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우량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데 금리수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업카드사들은 리볼빙 자산 증가에 따른 시장 일각의 우려를 지나친 기우(杞憂)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신용카드 리볼빙서비스 이용잔액에서 결제가 이월돼 실제로 이자수익을 발생시키는 리볼빙 이월잔액이 전체 카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6.0% 수준에 불과하다.〈표 참조〉

아울러 리볼빙 이월잔액을 보유한 회원 가운데 상위등급 회원의 비중이 높아 리볼빙 자산과 관련된 위험은 매우 낮은 편이다.

한편 이준수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리볼빙 서비스 금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카드사들이 리볼빙 서비스와 관련해 무리한 경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불합리한 금리 결정 관행은 없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리볼빙서비스 = 카드사 고객이 사용한 카드대금 중 일정 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되어 자동 연장되는 결제방식. 일시불 신용판매대금에 리볼빙 방식을 적용하면 결제성 리볼빙이며 현금서비스대금에 적용하면 대출성 리볼빙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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