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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부실 털고 턴어라운드하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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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12 20:59

리스크관리 강화, PF회수로 수익성 향상
동양종금證 등 3분기부터 실적개선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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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F쇼크에 휩싸인 증권사들이 부실을 털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대손충담금을 쌓아 손실을 대비했으며 PF회수에도 나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 PF내실화전략으로 돌아섰던 지난 3분기(2010년 10월~12월)엔 대폭적인 실적개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 대손충당금비중 높여 리스크 대비

PF쇼크로 흔들렸던 증권사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미 불확실한 시장상황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은데다 PF회수, 우량물건확대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잔액은 1382억원(지난해 12월 기준)이다. 이 가운데 위험이 있는 사업은 약823억원 규모로 부실을 대비해 618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 비중이 약 75% 수준으로 설정해 추가부실위험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초 PF관련 건설사의 워크아웃으로 휘청거렸던 유진투자증권도 PF부실을 털고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약 600억원에 달하는 대손충담금을 쌓았다.

최근엔 채권을 보유한 건설사들이 워크아웃개시로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아 회생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자를 받을 정도로 정상화속도가 빠르다는 평이다.

여수신라이센스가 있는 종금계 증권사에도 햇살이 비치고 있다. 종금업을 겸업하는 증권사는 간접PF대출만 가능한 일반증권사와 달리 직접PF대출이 허용되는 점 때문에 PF관련대출이 많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PF회수에 나서 그 잔액이 약48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손실대비 차원의 대손충담금은 658억원으로 늘려 리스크관리는 한층 더 강화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자산유동화증권매입같은 간접대출만 가능한 증권사와 달리 종금사는 직접대출이 가능한 특성때문에 PF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담보를 잡아 경매, 공매 등으로 자금회수가 가능해 안정성은 훨씬 높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PF관련 금액의 경우 4000억원, 대손충담금 220억원이나 그 대상이 우량물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부실위험은 낮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클린화 막바지단계, 실적개선도 기대

이들 PF증권사들은 클린화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듬에 따라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3분기에 약 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매매, 자기운용 등 호조세로 2011년 사업연도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PF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보유한 PF물건들 대부분이 1차 부동산담보대출, 2차 우량건설사 위주로 신용보강이 이뤄져 2차 쇼크 가능성은 거의 낮다는 관측이다. 건설사 구조조정 리스크로 최악의 시기를 보낸 1분기를 제외하고 2, 3분기 실적을 합치면 약 400억원 넘는 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 2, 3분기는 PF부실우려를 털어내는는 클린화작업의 막바지 단계”라며 “새로운 사업연도가 시작되는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전략도 증권사들은 PF를 축소하고 IB 쪽에 관심을 나타내는 모양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동양종금, 유진투자증권 등은 올해 신규 PF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신한금융투자는 기존의 강점인 IPO분야를 확대하고 PEF(사모투자펀드), SPAC 등으로 신규수익도 개척할 계획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주식발행시장의 딜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DCM분야 및 구조화금융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ECM(주식발행시장) 분야의 경쟁우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도 PF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우량물건이 많아 PF사업은 여전히 유망한 편”이라며 “우량물건 중심으로 PF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PF부담이 줄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하지만 PF대출이 나갔던 저축은행이나 은행 쪽 부실과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아직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 증권사 PF대출현황 〉
                                                           (단위: 억원, %)
(자료: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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