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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들 신용대출 금리 인하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12-08 23:11

은행계 이어 기업계도 최고금리 20%대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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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창구 지도 통해 인하 압박 ‘주효’

주요 캐피탈사 3개월 만에 5%p 추가 인하

최근 은행계 캐피탈사들에 이어 현대캐피탈 등 기업계 캐피탈사들도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고금리 영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들 대형 캐피탈사가 최근 5개월 사이에 2차례에 걸쳐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10%p 인하한 것은 금융당국의 창구지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2011년 1월 1일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4.99%에서 29.99%로 인하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최고금리를 39.99%에서 34.99%로 5%포인트 인하후 추가로 5%포인트를 다시 인하, 5개월 만에 10%포인트를 인하했다. 지난 8월 금리인하 시 폐지된 취급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최고금리 인하 효과는 8월 이전 대비 최고 12.5%포인트에 달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금리인하에 따른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불이익을 받는 고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 롯데캐피탈도 신규고객에 대해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34.9%에서 29.9%로 5%포인트 인하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최고금리를 5.09%포인트 인하, 취급수수료(최고 2%)도 폐지했다.

은행계에 이어 대기업 계열 대형 캐피탈사들도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인하한 것은 정부의 금리 압박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실 그동안 이들 캐피탈사들은 최고 금리인하 여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리지 않다가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의 ‘고금리’ 문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본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불호령에 캐피탈사는 물론 금융당국도 ‘호떡집’이 됐다. 화들짝 놀란 금융위원회는 캐피탈사들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월간 신용대출 취급액이 1600억원에 달하는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금리를 또 낮추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다른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최고금리 인하조치로 저신용자 대출자들에 대한 대출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가 캐피탈사의 대손비용, 중개수수료의 개선과 조정이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A캐피탈사의 경우 8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에 대한 신용 대출은 거의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을 감안할 경우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번 캐피탈사들이 5%~10%p까지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정부의 압력이란 배경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들 업체들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폭리를 취한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캐피탈별 취급비중이 가장 큰 상품의 신용대출 금리(11월 신규대출 기준)를 보면, 한국아이비금융(42.8%), 우리캐피탈(35.3%), 롯데캐피탈(34.2%), 아이비케이(IBK)캐피탈(33.5%), 한국씨티그룹캐피탈(33.3%), 우리파이낸셜(32.7%), 아주캐피탈(31.5%), 현대캐피탈(29.8%), 하나캐피탈(25.3%) 등이다. 캐피탈 업체들은 6등급부터 30%대 초반 금리를, 10등급은 40%에 육박하는 금리를 매기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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