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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산은금융지주 출범 1년, 민영화 기반조성 성공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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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31 23:09

산은금융지주 민유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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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산은금융지주 출범 1년, 민영화 기반조성 성공
내년 국내상장, 2012년 해외상장 후 2014년 지분매각

대우건설 인수후 1조 유상증자 “현대건설처럼 키울 것”

수신기반 확보위해 국내외 금융회사 M&A 예의주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던 산은금융지주가 지난달 2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1주년 기념식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간의 실적을 평가하고 성공적인 민영화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민 회장은 “지난해 민영화의 대장정을 시작한 산은지주는 그룹의 재무 수익구조 개선 등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지주사 체제의 연착륙에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 지주사 체제 성공적인 ‘연착륙’

민영화의 대장정을 시작한 산은지주는 먼저 산업은행의 인적분할을 통해 산은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공사를 설립했다. 현재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의 계열사와 관계사인 KDB생명 등을 인수해 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산은 민영화의 대장정은 3단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1단계는 ‘입법 및 산은분할을 통한 산은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공사 설립’ 단계, 2단계는 ‘정책금융 공조 및 체질개선을 통한 최초 지분매각’, 마지막은 ‘지배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완료’의 단계로 설정됐다. 현재 산은지주는 1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오는 2014년 5월을 목표로 2단계를 추진 중이다. 산은지주는 지난 1년동안 △민영화를 위한 기반구축 △체질개선 △그룹의 시너지창출 △조직문화 혁신 등 4가지를 중심으로 산은지주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민 회장은 “정책금융 공조로 위기극복을 선도함과 동시에 산은법에서 정한 대로 오는 2014년 5월 이전에 최초 지분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룹경쟁력 제고 등 체질개선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5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 자산을 정책금융공사에 추가로 매각해 자산구조를 개선했다. 산금채 위주의 자금조달, 점포망 절대부족 등으로 예수금 조달 기반이 취약한 산은의 PB(Private Banking)기반 강화 및 채널 확충, 산은과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상품 다양화, 또 소매금융 브랜드인 ‘산’을 런칭했다.

산은은 지난 2008년 71%에 달했던 산금채 비중이 9월말 현재 60.3%까지 하락하면서 예수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예수금은 29%에서 39.7%까지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기반이 바뀌어 가고 있다. 민 회장은 “현재 40여개에 불과한 산은지점을 올해 10개, 내년 20개 이상을 늘려 지점수를 확대하고 대우증권과 은행의 복합점포도 늘려 수신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체질개선에 노력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16.7%까지 끌어올렸고,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말 0.71%에서 올해 상반기 말 1.60%까지 올라서는 등 주요한 재무지표도 개선했다. 이는 국내 주요금융그룹 평균(13%)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준으로도 어느 경쟁자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그룹내 협업과 교차판매 증가로 인해 상반기 계열사 간 시너지로 인한 수익도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리스크 마인드 정착을 위한 그룹통합리스크관리(ERM) 체계구축, 국제회계기준(IFRS)재무시스템 구축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대우건설 시너지 극대화 시킬 터”

산은이 글로벌 CIB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해외시장 진출 전략상품인 인프라스트럭쳐(사회간접자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기업금융, 기업구조조정, 사모투자(Private Equity)를 기반으로, 소매금융 수신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프라스트럭쳐 PF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조 달러, 아시아는 이중 40%인 8000억달러 규모로 매우 큰 시장이다. 장기적으로는 40조달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육성을 위해 대우건설을 인수해 크게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민 회장은 “PF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산은과 발전설비 담수화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시공능력을 가진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게 기본 원칙인만큼 대우건설이 국내외 M&A(인수합병)는 물론, 인적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39% 인수를 통해 연말까지 대우건설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연말 대우건설 인수 직후 산은 단독으로 1조원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며 “이 자금은 미분양 해소 등을 통한 대우건설 재무구조 개선과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 전략적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오래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민 회장은 “인수만 끝나면 전략적 투자자를 포함해 지분 매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산은이 대우건설을 1주에 1만8000원 상당에 매입하기 때문에 현재 1만1000원대인 대우건설 주가가 정상에 올라가는 과정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 재매각에 착수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시점에 대해 민 회장은 “현대건설과 우리금융 등 현재 진행중인 빅 딜들이 마무리되고 시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 곧바로 재매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 GM대우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서는 “큰 그림과 방향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하고 있지만 각론에서 5개 이슈에 대해 양측이 상당히 팽팽하게 줄다리기하고 있다”며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지만 1~2주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리먼 인수실패 가장 아쉬워

산은지주는 수신기반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국내외 인수합병(M&A)기회를 살피고 있다. 민 회장은 “국내에서 좋은 기회가 오면 국내외 상관없이 정부와 의논해서 M&A를 할 것”이라며 “외환은행과 우리금융그룹 매각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개인영업보다는 기업영업, PF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기반을 확충한 이후 리테일(영업)과 자산운용, 보험 부문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산은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자산운용 등에서 강점을 가진 투자은행그룹으로 성장시켜 내년 국내 상장, 2012년 해외 상장을 추진한 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 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지난해 취임이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리먼브라더스 인수 실패를 꼽았다. 민 회장은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정보채널이 없다”며 “리먼 인수는 금융기관을 산다는 게 아니라 채널을 사는 것이었던만큼 인수했다면 한국에 추가적인 성장가치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

민 회장은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산업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산은 행장으로 취임한 그는 내년 6월 임기가 끝난다. 그는 “내년 6월 임기 말까지 반년 정도 남았는데 대우건설 인수 후 산은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임기 전 마지막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산은지주는 그룹 출범 후 1년 동안 민영화 기반 조성을 위한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 등의 영역에서 국내 다른 금융그룹과 확실히 차별화시켜 독자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 력 〉

- 1973년 2월 경기고등학교 졸업

- 1981년 2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6년 2월 美 뉴욕주립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 경 력 〉

- 1981년 시티은행 서울 기업금융부 심사역

- 1987년 시티은행 뉴욕 기업재무분석 부장

- 1994년 모건스탠리서울사무소장/지점장

- 1999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05년 리만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

- 2008년 한국산업은행 은행장

- 2009년 10월 산은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산업은행 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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