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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객중심의 통계전문서비스기관으로 도약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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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13 20:53

보험개발원 강영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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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객중심의 통계전문서비스기관으로 도약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대책 적극 추진

보험통계·정보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재정립

환경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영효율화 달성

보험개발원의 새로운 수장이 된 강영구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보험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을 지내는 등 보험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보험업계의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대비책이 필요하고 무슨 준비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강영구 원장의 최근 관심은 바로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다. 보험유관기관이며 오랫동안 보험권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던 보험개발원의 수장인 만큼 이에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 車보험 손익악화 원인은 사고율 증가와 모럴해저드

강 원장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자동차 사고 증가를 꼽는다. 그는 사고율 증가의 원인으로 차량운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08년 휘발유소비증가율은 1.4%였으나 2009년에는 5.3%로 크게 증가했다. 즉 소비되는 휘발유가 증가한 만큼 차량운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 이로 인해 자동차사고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주의 운전의 원인이 되는 차량용 DMB판매가 2008년에는 158만개였으나 2009년에는 210만개로 크게 늘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강 원장은 또 모럴해저드가 크게 늘어난 것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증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의 54%를 차지하는 물적담보(대물, 차량) 손해율이 전년동기보다 약 8%p나 늘었다”며 “이는 사고증가 추세와 물적할증기준금액 다양화(50만원→50~200만원) 이후 200만원 가입자의 실적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가해자불명사고 할증기준이 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소액의 자동차 사고를 가해자불명사고로 보험사에 신고하는 모럴해저드가 늘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또 “자동차보험 원가는 대부분 외부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이므로 이러한 변수도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치료비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수준에, 상실수익액과 공임(정비수가)은 평균임금수준에, 부품대는 부품유통가격수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러한 외부요인의 수가가 인상되면서 손해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에 강 원장은 “손해율 개선 대책은 자동차사고, 모럴해저드 감소를 위한 보험권의 노력 외에도 사고율감소 및 보험원가 절감을 위한 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시급

강 원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동차사고를 줄이는 것인데 이는 보험사의 노력만으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 원장은 교통법규위반 단속강화 등 경찰청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동차 사고율은 법규위반 단속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교통단속이 계도위주로 전환되는 등 단속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사고감소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 교통법규단속건수를 보면 2008년 상반기에는 213만건이었으나 2009년 상반기에는 183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계도건수의 경우에는 2008년 상반기에는 118만건이었으나 2009년 상반기에는 206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강원장은 “최근의 사고율 급증을 막기 위해서는 경찰청의 단속강화가 절실하다”며 “사고예방 계몽활동은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경찰청에서는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강화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원장은 지자체별로 자동차사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사고율이 높은 지자체 중심으로 교통신호체계 및 교통안전시설물의 보완 등 적극적인 교통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험가입자의 사고예방을 유인하는 일환으로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통해 현행 장기무사고시의 최고할인 적용률의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모럴해저드 예방으로 선량한 가입자 보호

강 원장은 자동차보험의 모럴해저드를 줄이기 위해 계약자 스스로 과잉·편승수리 방지 등 손해액 절감에 노력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의하에 정액 자기부담금방식을 손해액 비례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의료비 지급 적정화를 위한 목상해 예측시스템(WITkit)을 도입, 차량특성, 사고형태, 파손정도, 사고장소 등에 따라 추돌사고시 목상해 정도를 컴퓨터로 예측한 결과를 보험금 지급에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여기에 사고통계를 분석하여 충돌방향별 보험금청구 빈도가 높은 주요 사례를 선정하고, 파손심도별 수리범위를 모델별로 표준화하고, 전후면 저속충돌사고 재현시험을 통해 충격력 전파범위를 모델 별로 제시하여 사고차량 손상파급범위 판단을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현행 보험기간중 계약변경시 차량상태를 사진촬영토록한 조치를 신규 또는 갱신계약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업계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 원장은 “보험개발원의 요율산출과 자동차기술연구 기능을 이용한 사고율 감소와 모럴해저드 감소대책을 적극 검토,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선량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객중심의 서비스전문기관을 지향

강 원장은 현 보험개발을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법과 제도에 의존하던 관행과 권위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고객과 시장의 수요에 기초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 제공하는 고객중심의 서비스기관으로 시장에 자리잡도록 변화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구성원의 마인드를 고객중심으로 전환하고 그동안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하여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고객에 앞서 서비스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객만족은 시장에서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다양한 국내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최근 보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서 분리·독림함에 따라 새로운 역할을 찾았다. 부설 보험연구원이 분리됨에 따라 보험통계·정보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하여 통계를 통해 시장과 소통하고 시장참여자간 이해관계의 합리적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보험관련 데이터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 하여 요율산출은 물론 상품개발, 마케팅 및 손익관리 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비전과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및 이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조직운영 방안을 설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 원장은 “이를 위해 12월말까지 일정으로 외부 경영진단 컨설팅을 진행중이므로 내년 초가 되면 혁신적인 청사진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 학 력 〉

- 1983. 2 국민대학교 졸업(정치외교)

- 1987. 8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석사)

- 2001. 5 美 밴더빌트大 대학원 졸업(경제학석사)

〈 경 력 〉

- 1982. 12~ 보험감독원

- 1999. 1 금융감독원 선임검사담당

- 2002. 2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 팀장

- 2003. 5 금융감독원 보험검사국 팀장

- 2003. 11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부국장

- 2006. 4 금융감독원 보험검사2국장

- 2008. 6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보험업서비스본부)

- 2010. 7. 30~ 보험개발원 원장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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