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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배타적사용권 신청 ‘이유 있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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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0-03 17:57

신상품 개발보다는 인기 상품개정이 주류
사용권 획득 직원 평가 반영…명맥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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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보험권의 신상품 개발 전략의 변화로 인해 배타적사용권 신청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생보협회 및 손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생·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보험상품의 개수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2년에 도입된 배타적사용권 제도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까지 매우 활성화 되었다.

지난 제도가 도입된 첫 해에는 2건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있었지만 이듬해인 2003년에는 8건, 2005년에는 10건, 2006년에는 16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2007년에는 12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14건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있는 등 보험사들이 활발하게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하면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2009년에는 전년도의 절반에 불과한 7건만 신청했으며 올해에는 겨우 3건에 불과하다. 그동안 타 금융권에 비해 배타적사용권제도가 가장 활성화되었던 보험권에서 금융위기 이후 신청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보험권의 신상품 개발 전략의 변화 때문이다. 금융위기 전까지 국내 보험사들은 신상품 도입에 따른 신규수요 확대에 의존한 성장을 해왔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 전략도 다른 보험사에서 개발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면서 신규수요를 확대하는 방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신상품에 대한 신규수요가 축소되면서 더 이상 기대를 하기 힘들어지면서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전략도 변화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이미 보험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상품을 개정하거나 특약만 개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에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이 많을 수록 보험상품 개발능력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보험업계의 시선이 변화한 것도 신청건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기로 인해 신계약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독창성과 창의성이 우수한 보험상품보다는 당장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 개발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생보사 한 상품개발 담당자는 “과거에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상품을 개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야만 상품개발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았지만 이제는 잘 팔리는 상품을 개발해야만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로 인해 타 보험사가 개발한 상품이더라도 시장에서 인기가 높으면 바로 비슷한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 되면서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배타적사용권제도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보험업계의 생각이다. 생보업계 한 임원은 “아직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상품개발 담당자의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제도의 명맥은 유지될 것”이라며 “보험사 측면에서도 마케팅 및 홍보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신청수는 줄어들겠지만 연평균 5건정도의 신청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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