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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요즘이야말로 자산배분이 중요한 때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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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29 21:34

우리투자증권 GS강남타워지점 WMC 김기갑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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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요즘이야말로 자산배분이 중요한 때
“직접 환테크를 하는 투자자의 수는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환율 동향은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환율이 유동성을 움직일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GS강남타워 WMC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갑 차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환율 전쟁’을 예의주시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세 나라의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어부지리 투자를 노려보라는 의미이다.

직접적으론 원·달러 환율이 1100~ 1050원 구간일 때 달러를 매수했다가 1200원 위로 올랐을 때 매도하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한동안 달러 약세로 인해 원화 값이 오르겠지만 결국엔 달러화가 다시 주도권을 쥐게 될 거라는 시각이다. 그는 달러 매수 외에도 호주달러나 캐나다달러 외화예금도 추천했다. 김 차장이 만나는 고객층은 그의 경력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는 외국계 은행과 보험사, GA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많이 접하곤 한다.

그가 전하는 자산가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상하이 부동산, 주식형펀드, 골프회원권, 미술품 등에 차례로 투자하며 일반인들과는 다른 투자 감각을 보여줬던 그들이지만 지금은 글자 그대로 오리무중이어서 투자자금 대부분을 유동성계좌에 묶어놓고 있다고 한다. “부자들이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테헤란로의 은행 대출창구에 가서 자산가들이 대출을 받는 이유를 물어보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엔 예전처럼 특정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나마 주식시장이 괜찮아 보이긴 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 체감경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 때야말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그는 주식투자도 직접 나서기보다 투자자문사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 뒤엔 투자자문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해당 종목을 따라 사기도 하는데, 투자자문사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점점 매매주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어 따라 들어오는 개인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럴 바에는 그냥 투자자문사에 맡기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펀드의 경우 해외펀드 비중을 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고 ‘환율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에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달 투자여력이 30만 원이라면 그중에서 20만 원은 증시 하락을 대비해 따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중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자산의 일정부분은 예금으로 가져가되 대출받는 상황을 감안해 저축은행보다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요즘 고객들을 만나면 자산가들에겐 ‘타산지석’, 샐러리맨들에겐 ‘견물생심’이란 말을 빼놓지 않고 있다”면서 “1만 원을 더 벌기 위해 어디에 투자할까 골몰하느니 1만 원을 덜 쓰는 게 낫다. 내일 할 일 오늘 하고 오늘 먹을 것은 내일 먹어라”고 강조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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