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현대 파워, 종합운용사 성장에 효자”](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929212600105642fnimage_01.jpg&nmt=18)
고수익 AI강화, 고객이익 확대 ‘만전’
‘현대’라는 브랜드는 성공불패의 대명사격으로 통한다. 이제 펀드 시장에도 그 명맥이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현대자산운용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어려웠던 시황에도 불구, 새내기 운용사로써 지난 1년간 저력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우훅준순 생겨났던 선배급 신생운용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된다. 지난 해 하반기 운용업계 내부에선 “역시 현대”라는 탄성마저 나왔다. 실제 ‘현대’라는 브랜드파워는 성장에 단단한 토대가 됐다.
현재 현대자산운용은 17개의 공모펀드와 40개의 판매채널을 확보하며 명실공히 종합운용사로서 진검승부중이다. 여의도 이룸빌딩 본사에서 만난 강연재 사장은 “공모형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임에도 불구 펀드런과 맞물려 기대 대비 수탁고가 확 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문”이라며 “그럼에도 지난 1년간 부동산, 채권, 글로벌 등 종합운용사로서의 성장세를 톡톡히 시현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1년 만에 만난 그의 얼굴에도 한결 여유가 배어나온다.
신생운용사 중에서 ‘종합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춘 곳은 아직 현대자산운용뿐이므로, 앞으로도 대형운용사와 비슷한 포지션을 맞춰나간다는 구상인 것. 아직 대내외적으로 펀드영업이 쉽지 않지만, 고객과 동반성장을 향해 달려 나가는 현대자산운용의 질주가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다.
◇ 수탁고 3조원 돌파, 펀드라인업도 진일보
출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 그동안 이룬 성과는 가히 주목할 만 하다. 주식, 채권, 혼합형, MMF, 글로벌,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 39개, 사모 99개 총 138개의 펀드를 런칭했다.
현재(2010.9.8 기준) 총 3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보유해 최근 2~3년내 신설된 운용사중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회사로 자리매김 한 셈. 강 사장은 “출범이후 금융위기가 해소되면서 증시가 상당부분 회복됐지만, 시중자금이 운용사를 외면하는 상황이 지속됐다”며 “당사는 전 임직원이 합심해 다양한 유형의 펀드 출시 및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짧은 기간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인 주식형공모펀드인 ‘현대그룹플러스펀드’가 설정 1년만에 상위권의 수익률을 거둬 효자노릇중이다.
지난 14일(2010.9.14기준)자로 출시 첫 돌을 맞은 ‘현대그룹플러스펀드’는 1년 성과(30.70%)가 동기간 벤치마크(KOSPI200 9.51%)를 훨씬 웃돌았다. 여기에 원자재지수 펀드 및 밸류펀드 성격인 ‘키자니아 어린이펀드’등도 출시해 펀드라인업을 한 단계 진일보 시켰다는 평가다.
최근 가장 화두인 자문형 랩 대응 상품격으로 소수집중투자 방식의 ‘현대다이나믹포커스펀드’ 및 중국으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타겟 플러스 펀드’까지 출시했다. 비단 이같은 펀드라인업 외에도 체질적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도모했다. 강 사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인 것을 대표적 회사경영으로 설정했다”며 “따라서 제반법규 및 규정준수, 리스크요인에 대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및 내부통제 시스템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치밀하게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출범 당시 MMF 비중이 절대적이라 자칫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걸림돌로 우려를 모았지만, 역시 기우였다. 현재 총 수탁고 3조원중 MMF를 제외하더라도 공사모 펀드 수탁고가 1조원을 넘고 있어 점차 수탁고 안정화 단계에 진입중이다. 무엇보다 다른 신설 운용사에선 다소 후순위로 밀릴 수 있는 임직원 성과보상체계를 공고히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인력관리의 중요성을 관련제도에 반영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만하면 과거 바이코리아 시절 일궜던 업계내 1위 탈환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기에 충분해 보인다.
◇ 대안투자, 해외그룹주펀드도 ‘눈독’
종합운용사로서 성공적인 돛을 펼친 만큼, 앞으로 신수익원 효자 찾기에도 열심인 상태다. 이미 출범직후부터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AI(대안투자)부문은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속내인 셈.
강 사장은 “부동산펀드, PF 등 대안투자 부문에서 지난해 재미를 좀 봤다”면서 “일례로 분당의 건물은 외국기관이 매입시 공동 펀딩 하거나 신당동에 500억 들여 짓는 빌딩에 펀드형태로 펀딩에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성과를 본 결과물 외에도 그의 머릿속엔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 대기상태. 다만, AI가 고수익 고위험군이지 않냐는 질문에 강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AI부문 많이 커지고 수익다변화에도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스템과 역량강화 부문에서 틀을 다진만큼 사모구조의 AI부문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더욱이 아직 미지의 개척지인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면 앞 서 선점한다는 각오다.
최근 자문형 랩이 나름 투자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사모, 헤지펀드에 대한 니즈와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 강 사장은 “과연 누가 헤지펀드 시장을 초기 선점해 업계내 우위를 다질 것인지 앞으로 화두”라면서 “당사 자체적으로 AI본부에서 이를 고민하는 한편 사내 헤지펀드 연구조직까지 발족했다”고 말했다. 공모형 신상품 전략과 관련해선 이미 업계 선두를 굳힌 범현대그룹주펀드에 이어 해외그룹주펀드 개발에 매진한다는 의지다. 그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머징마켓내 LG나 삼성같은 대표 그룹주들을 모아 이머징마켓그룹주펀드를 내놓으면 재밌겠다는 구상을 하는 중”이라며 “다만, 종목분석이 필수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한 후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국내증시가 지난 1년간 긴 횡보장을 지나 점진적 상승이 예상되는만큼 ‘글로벌 NO.1기업’, ‘특정그룹주’, ‘신 수종산업’ 등에 집중투자 하는 다양한 유형의 테마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 앞으로 부가가치가 큰건 역시 ‘주식’
자문형 랩의 출현과 지칠줄 모르는 펀드 환매 등 그 어느때보다 펀드 영업하기 힘에 부친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환매여부와 관련, 강 사장은 “신뢰, 리스크관리, 역량이 궁극적으로 받쳐줘야 펀드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자문형 랩에 대한 우려 많지만, 향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고 나아가 펀드시장에도 신뢰가 형성되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문형랩에 쏠리는 것은 일시적이기 보단, 대세라고 보는 입장이다. 과거 대비 투자자들의 지적수준이 과거 대비 월등히 높아진데다, 운용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구체화되고 다양해진데 따른 결과라는 논리인 셈. 강 사장은 “그동안 정통 뮤추얼펀드의 운용개념을 펀드운용에 접목시켜온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어느때보다 위기의식과 생존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진다”며 “앞 서 금융선진국인 미국, 유럽에서 사례를 지켜볼때도 이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국내펀드시장이 성숙해지는 과도기”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장이 양극화로 전개되리란 전망치도 내놓았다. 자문형 랩이나,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상품에 대한 관심과 니즈는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는 흐름이라는 것. 한편 효과적인 투자조언에 대해 묻자, 그는 앞으로 부가가치가 가장 큰 건 역시 주식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근래 연중 최고치를 경신중인 코스피 지수 수치만 확인하지 말고, 성과가 우수하고 투자철학이 뚜렷한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라는 충고다. 강 사장 역시 현재 적립식으로 알뜰히 투자중인 ‘주식형펀드 애호가’다.
그는 “작년에 7개의 당사 펀드에 한달에 100만원씩 적립식펀드로 분할매수중”이라며 “앞으로 지수가 2200~2300P가 될 때가지 기업가치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 He is…
〈 학 력 〉
- 1979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1981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졸업
〈 경 력 〉
- 1979 현대그룹 입사
- 현대그룹 현대경영전략팀 상무
- 2000 현대투자신탁 상무
- 2001 현대증권 부사장
- 2009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