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펀드들이 환매시 이익금이 지급되는데 반해 월 지급식 펀드들은 연금형식으로 매월, 또는 매분기 현금으로 분배금이 지급된다.
최근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노후자금 재테크 관심도 커져 두고 볼만 하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김보나 연구원은 “노후자금을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심화중”이라며 “퇴직이후 소득을 대체할 개인 연금자산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만큼, 매월 분배되는 월지급식 펀드 니즈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7.2%를 기록한데 반해 가계자산중 부동산 비중이 80%에 달해, 노후대책 상품 부재가 크다.
이에 매월 일정금액의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월지급식 펀드는 안정된 노후생활을 원하는 은퇴자들에게 제격이란 논리다.
실제 연금저축, 보험, 펀드 등 일반적인 연금상품은 가입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매월 일정금액이 지급되고 나이, 기간 등의 제한이 있다.
그러나 월 지급식 펀드든 나이 제한도 없는데다, 납입 후 바로 익월부터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
다만, 월 지급식펀드는 펀드의 수익률이 분배율보다 낮을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이를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일례로 월 분배금이 납입금의 0.5%인 경우, 12개월로 환산해 연 6%에 달하는 분배금이 지급되므로 수익률이 6%이상은 돼야 원금유지가 가능하다. 즉 원금에서 월 분배금을 지급한 후 남은 금액으로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라 투자수익이 분배금보다 적을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도 큰 셈.
현재 월지급식 구조 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혼합형으로 나뉜다. 연초 이후 성과는 대부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4.30%)과 유사한 4~6%수준이다. 동기간 동일 유형중 가장 우수한 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증권자투자신탁’(12.79%)으로 나타났다. (기준일:2010.8.25 에프앤가이드)
김 연구원은 “분배금 지급과 더불어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상당부분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수익과 매월 현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주식형 상품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며 “반면 분배금 지급 후 원금 보존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위험을 적게 부담하는 투자자들에겐 채권형 상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주요 지급분배 펀드들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 8. 25)
(자료: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