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편의점에서 자동화기기(CD·ATM)를 통해 예금인출·계좌이체 등의 간편한 업무를 보고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대출 서비스까지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고객들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1500곳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된 ATM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수료를 내지않고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업무시간 이후에는 한국씨티은행 자동화기코너와 같은 조건의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참똑똑한 A+통장’, ‘씨티원 예금’, ‘프로야구 홈런통장’ 등에 가입하고 일정 조건의 거래 실적이 있다면 무료로 현금 입출금이 가능하다.
씨티은행은 ATM 설치대수를 올해 말까지 2000여개로 늘려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업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전국 2000여개 세븐일레븐에 ATM을 설치하고 고객들은 연중무휴 추가 수수료 없이 현금인출·이체 등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I Plan급여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들은 타행이체 및 24시간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에 1900여대 ‘매직뱅크’를 설치하고 금융거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편의점에 이어 최근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업도 활발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자금이체, 대출내역 조회 및 원리금 납입 등이 모두 가능한 아이폰용 ‘하나N Bank’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도 아이폰 사용자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예금조회, 이체, 카드 조회가 가능한 ‘신한 S뱅크’를 출시했고 우리은행 고객들도 ‘우리스마트뱅킹’을 통해 예·적금 신규 가입에 이어 예금담보대출도 가능하다.
이처럼 은행들이 무점포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점을 별도로 개설할 필요가 없고 직원들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휴대폰이나 편의점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만큼 과도한 광고나 마케팅 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특히 편의점에 있는 은행 ATM은 제휴 ATM에 비해 수수료가 싼 데다, 은행 지점내 ATM기는 시간제약이 있는 것에 반해 같은 은행 ATM이라도 편의점에 있는 것은 24시간 이용 가능하거나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족한 ATM기기를 적은 비용으로 보완해주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고객들도 은행까지 방문할 필요없이 인근 편의점에 가서도 은행과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