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들의 눈길을 끈 건 예상밖의 깜짝 실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1분기(4~6월)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은 1209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각각 8.6%, 4.88%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318억원으로 16.62%로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내놓자 우리투자, 한화, 메리츠종금, KB투자, 도이치, 토러스투자증권 등 증권담당애널들은 다음날 잇따라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평가도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채민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은 △예탁금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양호한 IB부문과 PI 수익 등으로 시장컨센선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도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보여줬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증권담당 애널들은 지금보다 미래가 더 밝다는 입장이다. 특히 FX마진 등 신사업부문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KB투자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개인거래 비중의 감소와 브로커리지 M/S 하락에도 불구하고, F/X마진거래 및 신용공여 확대로 기본이익체력 증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러스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도 “브로커리지 부문의 신규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데다 FX 및 온라인펀드로 수익다각화도 성공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취득한 장외파생업무가 신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통해 ELW발행이 가능해 짐에 따라 향후 위탁매매 경쟁력강화가 기대된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