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KB국민은행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존경하는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님과 사외이사님, 그리고
KB국민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2천 6백만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은행장으로서의 첫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KB국민은행의 발전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KB국민은행의 행원으로 시작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인 KB국민은행의 은행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도 있지만 최근들어 수익 급감 등으로 국내 대표은행의 자리를 위협받는 등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는 KB를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지금 KB국민은행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아 이류은행으로 전락하느냐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KB국민은행은 전 임직원들이 국내 대표은행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다는 결연한 각오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처럼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만,
청춘을 바쳐 일한 KB국민은행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이겨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인 제갈량이 전쟁 출사표에서 국궁진췌(鞠躬盡瘁) 사이후이(死而後已) 즉, 몸이 부서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것처럼 저도 이와 같은 결연한 각오로 KB국민은행을 가장 경쟁력 있고, 내실있는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KB국민은행이 국내 대표은행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뱅크로 성장해 나가기 위하여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몇가지 점에 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고객가치 향상에 두고자 합니다.
저는 KB국민은행에서 30년 가까운 세월을 근무하면서 고객의 가치가 높아져야만 은행의 가치도 비로소 높아진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였습니다.
따라서 좀 더 높은 수익과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빠르게 변화하고 이동하고 있는
고객들의 금융니즈 충족을 위해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시 할 것이며
모든 조직과 제도도 고객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 가치의 궁극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금융니즈에 맞는 시장 선도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고객관리제도도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한편, 아무리 좋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인적 서비스가 따라주지 못하면 고객가치가 향상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질 좋은 상품과 인적 서비스 제공 등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둘째, 비용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루빨리 저비용 고효율의 선순환 구조로 바꾸지 못한다면 KB국민은행의 재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이러한 저비용 고효율 구조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며,본부와 후선조직의 축소, 적자점포 통폐합 등으로
각종 물건비를 절감하고, 전직원이 허리띠를 동여매는 전행적인 경비 절감운동을 추진하되, 영업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영업점 중심의 경영을 통한 영업력 극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현재의 KB국민은행은 위기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의 원인이 리스크관리의 소홀이나 비용관리 측면의 문제도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영업점에서 영업을 잘못해서라기 보다는 전략적 의사결정 오류와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KB국민은행의 최대 강점은 직원들의 영업력과 팀웤이 매우 강하고,목표가 주어지면 끝까지 달성해 내고야 마는 근성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근 4년 연속 은행권 최고 자리를 유지하여 고객들로부터 가장 친절한 은행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일치 단결하여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각종 제도를 영업현장에 포커스를 맞춰 개선해 나감으로써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KB국민은행의 영업력은 더욱 큰 폭발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승진 인사시 영업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영업을 잘하는 직원은 나이에 관계없이 반드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연령에 따른 승진제한제도를 폐지하여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수 있는 조직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채널전략을 재검토하여 개인 영업점에서의 소호 및 외환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점포의 확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점포 운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더하여 본부조직은 영업점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영업점을 지원토록 하겠으며,영업점은 고객을 찾아 움직이고, 새로운 수익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하여 직접 찾아 다니는 즉, 발로 뛰는 영업점이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넷째, 리스크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무리 영업을 열심히 해도 리스크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과다한 충당금 발생 등으로 기대하는 이익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행차원의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 및 이행을 위해 통합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으며,선제적이고 사전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계열사와 은행 내부부서간 산업•기업분석 정보 등의 공유를 추진하는 한편,대손충당금 위주의 사후적인 관리보다는 예상손실 등을 반영한 사전적인 리스크관리가 가능토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여신취급 및 사후관리 상의 책임 강화를 통한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실발생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취급 영업점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책임있는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섯번째,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직원 각자의 성과와 능력에 차이가 있음에도 직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인사상 대우와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은 직원들의 제대로된 영업능력 발휘를 제약하는 주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모든 직원들이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받고 승진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직원들의 영업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저 혼자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직원이 동참하는 조직문화의 혁신 없이는
KB국민은행의 근본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성장•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는“할 수 있다는 정신”즉,“Can Do Spirit”을 KB만의 고유한 기업문화의 밑바탕으로 삼고“혁신과 도전, 팀웍” 이 세 가지를 핵심키워드로 하여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모든 직원이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강하게 무장하여 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하며
하나된 팀웍으로 똘똘 뭉쳐 도전해 나갈 때,비로소 KB국민은행은 세계 일류은행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임원 및 상위직급자부터 혁신에 앞장서 나가도록 하고,다양한 방법의 의식개혁 캠페인을 전개하여 서로 협력하는 팀웍 문화 및 도전 정신이 KB국민은행 전체에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이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하고, 자신감을 회복시켜 우리의 조직을 신명나는 일터로 만들어 나아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이제 KB국민은행은 이름뿐이 아닌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분 스스로가 리더가 되어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과 직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것이며,영업에 필요하다면 누구든지 만나는 등 현장중심의 실천경영에 앞장설 것입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는 KB국민은행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나부터 변해야지’ 하는 마음이 함께 모일 때 비로소 KB국민은행은 찬란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혼자만 애쓴다고 달라질게 없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저도 변하고 여러분께서도 변한다면 KB국민은행은 활활 타올라 진정한 세계 금융의 별(Star)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KB국민은행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세계 일류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는 새로운 KB국민은행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 뜨거운 열정과 긍지를 가지고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새로운 KB국민은행의 찬란한 미래를 확신하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7.29
은행장 민 병 덕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