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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독립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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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28 20:57

사원총회 투표결과 3표 부족으로 ‘부결’
업계, 강영구 신임 개발원장 의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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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의 독립운동이 결국 좌절됐다.

보험개발원은 28일 사원총회를 열고 보험연구원의 분리안건을 상정해 35개 사원사(5개사 불참)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24표, 반대 1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의 분리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사원사의 3분의 2인 27표를 획득해야 한다.

보험연구원은 전체 회원사 중 3분의 1이 넘는 16개사의 총회소집 요청서를 받아 이날 차기 보험개발원장 선임 총회에 보험연구원 독립안건을 상정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3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의 한 부서인 보험연구소였으나 지난 2008년 3월 보험 연구기능 강화 목적으로 보험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이후 인사권과 예산권 등이 보험개발원에서 보험연구원으로 이관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은 좀 더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법인으로 독립할 것을 주장해 왔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연구원 독립이 이번 사원사 총회에서 부결되었지만 가능성은 확인된 만큼 단시일 내에 또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이러한 예상을 하는 것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험연구원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노조가 보험연구원의 독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에는 성명서를 통해 “김대식 원장은 지난해 금융연구원장 후보에 올랐던 인물로 현재 진행되는 보험연구원의 독립은 보험연구원장의 개인욕심 채우기”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보험연구원의 자율적 연구기능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억지”라며 “예산 및 인사권은 이미 독립 운영되는 만큼 연구업무 수행에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여기에 조직, 인력, 예산 등의 운영이 보험개발원에 독립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개발원 부설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제재가 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따라서 김 연구원장의 입장에서는 빠른 시간안에 독립을 재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예상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늘 보험개발원장으로 선임된 강영구 신임 원장이 연구원 독립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김 연구원장의 경우에는 3표만 더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사원사 설득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독립이 부결되면서 보험연구원 내부도 명함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비교적 나이가 많은 연구원들의 경우에는 한숨을 쉬고 있다.

1급이상 직급에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을 경우 퇴사할 수밖에 없는데 독립을 할 경우에는 계약직으로 전환돼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독립이 저지됨에 따라 명퇴의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반면 나이가 비교적 적은 연구원들은 안도하는 입장이다.

여타 다른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은 계약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험연구원이 독립할 경우 계약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불안해했기 때문이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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