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어윤대 KB금융회장 ‘소통경영’ 통할까

김성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0-07-18 18:22

전 계열사 직원대상 ‘회장에 바라는 소망’ 공모
노조 방문, 차기행장 설문조사 등 경청 리더십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어윤대 KB금융 신임회장이 본격적인 조직다지기에 나섰다. 이는 1년 가까이 선장없는 공백기간 동안 그간의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15일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홈페이지인 KB-WiseNet에 ‘신임회장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의 의견 공모란을 만들었다.

공모란에는 ‘회장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희망사항,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제언 등등 직원 여러분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담아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소통으로 이어져 KB의 성공스토리가 만들어집니다.

직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글을 올리는 직원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S, USB 등 경품도 지급한다.

어 회장은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하는가 하면 차기행장 적임자를 묻는 질문지를 보내는 등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차기행장 선임과 관련해 각 부서 책임자급 1400여명에게 적임자를 묻는 질문지를 집으로 발송했다. 질문지에는 전현직 임원 중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12명을 나열하고 이 중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한 명 을 선택하고 선택 이유에 대해 써서 오는 21일까지 다시 반송할 것을 주문했다.

행장 후보에는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행장 직무대행)과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정연근 전 제일기획 사외이사,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전 국민은행 부행장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전 국민은행 부행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박찬본 마케팅그룹 부행장, 최인규 KB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남경우 인사담당 부행장, 김옥찬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등이다.

질문지를 받은 A부서 한 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차기 행장 선임 때 참고 자료로 활용키로 한 만큼 신중하게 고민해서 선택할 것”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질문지에 다소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취임 다음날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국민은행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2시간 가량 면담했다.

어 회장은 이날 메가뱅크 추진 중단 등 노조의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들도 예고도 없이 방문하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의견을 공유하고 은행이 직원들 이상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열정을 확인했다”며 “다같이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만큼 투쟁방향을 정리하고 조만간 직무정지 가처분소송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 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내부에서는 신선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이어 “직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은행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내부에서는 신선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