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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올해 임단협 난항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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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4 23:09

지난해 임금동결…노조 10%이상 요구
보험사 RBC적용 등 부담커 4%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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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임금협상에 들어간 보험업계가 노사간 인상률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손보 노조는 지난달 2010년도 임금협상 기준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생·손보 노조는 지난해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동결을 결정한 보험사가 많은 것을 감안해 최저 임금 인상률을 10%로 두고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인상률 10%를 들고 나온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임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임단협 당시 생·손보노조는 금융위기로 인한 순이익 하락에 따라 최저임금인상률을 3.5~4.5%로 정하고 임금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 은행, 증권 등 타 금융권이 임금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대다수의 보험사들도 임금인상률을 동결했다.

이에 생·손보노조는 지난해에 임금이 동결됐기 때문에 올해에는 최저 임금인상률을 10%내외로 책정한 것이다. 현재 임단협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손해보험업계다.

개별사별로 임금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해상의 경우 노조는 인상률 10%를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4.4%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LIG손보도 노조는 10%, 사측은 4.2%의 인상률을 제시했고, 메리츠화재는 사측은 5%, 노조는 15%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롯데손보 노조는 15%의 인상률을 제시했고 그린손보노조도 14%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노사간 임금인상률이 최대 10%p나 차이가 나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곳은 보험사 측이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순이익이 급감하고 경기의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임금인상률을 동결했지만 올해에는 마땅히 인상률을 낮출 명분이 적다는 것. 여기에 노조 측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해 물가인상율이 2.8%였는데 임금동결로 인해 임금이 2.8% 줄어들어드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동결로 인한 소득보전과 올해 물가상승률 3.3%, 경제성장률 4.6%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10%의 인상률은 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보험사들의 인상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생보업계에서는 ING생명이 17%의 인상률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고,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임금인상률 10%, 동부화재는 8%의 임금인상률로 임단협을 마쳤다.

그러나 현재 보험사들은 내년부터 도입이 의무화되는 RBC제도와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보험업법 개정안 등으로 인해 책임준비금적립 등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노조에서 제시하는 임금인상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소요되는 자금이 많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다”며 “결국 협의를 통해 인상률 격차를 줄여가야 하는데 노조가 너무나도 강하게 나오고 있어 올해 임단협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LIG손보의 경우에는 노사간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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