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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선장 어윤대號 해결숙제 ‘산적’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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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4 23:01

‘비만증 앓는 환자’ 조직 체질개선 급선무
차기행장 및 사장 등 조직·인사개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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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선장 어윤대號 해결숙제 ‘산적’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3일 취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사표를 제출한 이후 주인없이 망망대해를 떠돈 KB금융은 이번 어 회장의 선임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내부 조직안정부터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마련, 금융권의 최대 화두인 인수합병 등까지 앞으로 해쳐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 先 체질개선 後 대형화

어 회장은 취임식을 가진 이후 국민은행 본점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을 ‘비만증을 앓는 환자’라고 지적하며 대수술에 대한 선전포고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경영효율성 극대화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신규 수익원 창출 △글로벌 경쟁력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주문하면서도 최근 논란이 되었던 당장은 인력감축이나 다른 금융기관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체질이 약화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2년이 됐던 5년이 됐든 개선될 때까지 은행과 증권 M&A는 없을 것”이며 “열심히 영업해서 주가를 높인 뒤 2, 3년 이내 사업다각화를 위한 금융회사 인수 기회가 오면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에 대한 임원들의 전략적 검토를 통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력이 많다고 해서 내보낼 방법은 없다”며 “KB생명과 카드 등 계열사가 커지면 인력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사람을 강제로 줄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 차기 행장선임 여부 ‘주목’

어 회장의 취임으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 중에 하나는 차기 행장선임 여부다. 강정원 행장은 어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6년간 이끌었던 은행을 떠났다.

어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차기 행장에 대한 선임절차에 착수하고 조만간 선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차기행장으로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과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이 거론되어 왔다.

어 회장은 거론되고 있는 임원들에 대해 “내정자 신분으로 지난 3주간 부행장들을 만났지만 ‘TK(대구·경북)’ 출신에 대해 잘 모른다”며 “14일부터 일종의 서베이에 착수해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은 체질개선과 영업력 제고가 필요한만큼 영업지식과 조직을 아우르는 통찰력 등을 겸비한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며 “이미 내부에서는 행장선임에 대한 결정이 끝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행장에 이어 사장에 대한 인선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사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는 게 업게 중론이다. 실제로 어 회장도 “사장은 전략적인 능력이 필요한만큼 꼭 내부인사로 한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노조, 어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그가 또 하나 넘어야 할 과제로는 정치권에서 불거진 이른바 ‘영포(영일-포항)라인’ 의혹들이다. 취임식에 앞서 주주총회에서는 주총에서는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어 회장의 편법과 외압으로 회장에 선임된만큼 선임은 원천무효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유강현 노조위원장은 주주 발언을 통해 “KB금융은 권력실세들의 전쟁 놀이터가 돼버렸다”며 “어 회장 선임안건에 대해 반대입장과 함께 직무정지 가처분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냈다.

노조원 30여명은 오전 본점에서 어윤대 퇴진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와 함께 주최쪽이 노조 관련 주주들의 주총장 진입을 막는 바람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새로운 수장만을 기다렸던 KB금융은 시작을 알리기도 전에 정치권과 관련된 의혹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시작부터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창사이래 최대위기 국면에서 막중한 임무를 떠맡고 강력한 개혁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KB의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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