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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보험사 고객DB확보 혈전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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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4 22:35

경품이벤트에서 무료보험가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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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들이 고객DB를 확보하기 위해 무료로 보험을 가입시켜 주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료보험가입의 경우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민원발생 소지도 커 출혈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고객DB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무료보험가입을 통해 DB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 생보사들은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고객정보에 대한 가격이 상승해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비용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외주업체를 통해 인터넷 메신저나 무료백신 공급사와 제휴, 경품이벤트를 진행하며 DB를 확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경품이벤트 방식의 활용이 장기화되고 중소형사들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DB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무료보험가입이라는 새로운 미끼로 고객DB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무료보험가입을 통한 고객DB 확보 방식은 이미 손해보험사들이 활용한바 있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무료보험을 통한 고객DB 확보방식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2006년도에 손보사들은 주유소 등과 제휴를 맺고 일정금액 이상 주유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해보험 등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DB를 확보했다. 그러나 무료보험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가입을 하다 보니 언더라이팅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민원 발생소지가 크다.

실제로 지난 5월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가 무료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유학생이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소형 생보사들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비용의 증가 때문이다. 중소형사에 이어 대형사들도 대행사를 통해 인터넷 사업자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사업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메신저를 통해 고객DB를 확보해왔던 보험사의 경우 월평균 50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나 최근에는 7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제휴업체에 광고비 명목으로 제공되던 비용이 경쟁으로 인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사업부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벤트 홍보 배너광고 클릭수에 따라 비용이 산정됐으나 최근에는 기본으로 2000~3000만원을 광고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벤트 경품도 과거에는 저가의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고가의 휴대폰이나 차량 등으로 가격대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의 경우에는 무료로 보험에 가입되지만 실제로는 대행사가 보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사업비 절감의 효과도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단기 이벤트성으로 무료보험가입을 통한 DB 확보라면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뤄질 때에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영업환경이 어렵지만 출혈경쟁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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