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생보사들과는 달리 카드납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법을 찾지 못한 손보업계는 지난달 말 정부에 자동차보험 카드수수료 인하를 건의했다.
그러나 생보사들이 발 빠른 행보가 오히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카드수수료 인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앞으로 보험상품의 신용카드 결제 여부 및 수수료율을 사적자치의 원칙에 따라서 보험사와 카드사간 신용카드가맹점계약 여부·내용에 따라 결정하도록 유권해석이 나오자 대형생보사들이 개별적으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5%로 낮추기 위해 신용카드사를 압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상태이며, 대한생명도 가맹점 계약을 맺은 7곳의 카드사 중 3곳에 수수료율 1.5%로 가맹점 계약 제안서를 보낸 상태다.
대형사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소생보사들에 비해 TM등 다이렉트채널의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대형사 중 비교적 다이렉트채널의 비중이 높은 교보생명과 중소형사들의 경우에는 삼성·대한생명의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정부에 자동차보험 카드수수료 인하를 건의했을 뿐 그 외의 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생보업계와는 달리 자동차보험 카드납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FY09 9개 손보사들의 전체 보험료 중 카드납 비중은 17.2%인 반면 자동차보험료 카드납 비중은 63.6%에 달한다.
지난 FY08 자동차보험료의 카드납 비중이 59.4%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4%p이상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대형 생보사들처럼 가맹점 해지를 무기삼아 카드사와 협의해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해서 현재 3.2%인 카드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FY09 자동차보험료 카드납으로 인해 신용카드사에 지급한 가맹점 수수료는 약 2500억원으로 FY09 손보업계 전체 당기순이익(1조5857억원)의 15.8%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손보업계는 차선책으로 정부에 수수료율 인하를 건의한 것이지만 정부가 손보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우선 정부는 카드 수수료율과 카드결제 여부를 보험사와 신용카드사의 자율협의에 맡겼다.
이에 대형생보사들이 수수료율을 1.5%로 낮추기 위해 가맹점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를 두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는 것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들의 발 빠른 행보가 오히려 손보업계 전체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자동차보험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를 들은바 없지만 손보업계 모두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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