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일단 1분기 이자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하반기에는 정부의 출구전략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대외변수에 따라 수익성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만큼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최고은행 도약의지 다짐
하반기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게 공통적인 반응이지만 저마다 ‘1등 은행’으로 가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김정태닫기

김 행장은 “하나은행이 추구하는 은행의 질적인 성장은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것을 말한다”며 “전 영업점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면 진정한 최고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산규모나 영업채널 등 오프라인의 확대를 위해서는 많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은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부분의 강화”라며 “미래 금융시장은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뤘던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02년 이후 해마다 성장해가는 한국 대표팀의 비결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 박지성, 이청용 선수와 같이 세계 축구의 중심에 끊임없이 도전해 실력을 키워온 결과”라며 “시야를 넓혀 세계의 트렌드와 함께 호흡하며 계속 도전하고 배워 ‘글로벌 신한’이라는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공격영업 지양, 리스크관리 치중
그러나 은행들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일 변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과 조선, 중소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과 자금조달 비용이 걱정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확대와 국제 금융규제 등의 사안들도 은행 영업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돌발 악재를 예상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2일 조회를 통해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 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과 출구전략 시행 등으로 어느 때보다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상반기 동안 안밖의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였지만 국민은행 보유역량에 비하여 미흡한 점이 많다”며 “주주의 요구 수준이나 경쟁 은행과 비교하더라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