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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M&A 후폭풍 언제까지 가나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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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30 19:15

노조 “우리사주 1/3 감자는 경영부실 책임전가” 반발
사명변경 앞두고 이율 강제하향 등 영업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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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이 다음 달 산업은행 계열사kdb생명으로 공식 출범을 앞두고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미지 실추는 물론 공시이율 하락등 구체적인 영업측면의 변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금호생명 우리사주조합과 노동조합은 서울 신문로 금호생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호생명 경영진은 경영실패의 책임성에 대한 반영과 절차없이 경영책임과 무관한 소액주주에게도 균등한 일방적 자본감소를 진행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인수사인 산업은행 역시 “기업매각절차에 의해 산업은행 PEF와 금호그룹은 추가손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당연한데 대주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손실보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부실실사의 책임을 소액주주에게 전가하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소액주주, 대주주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의 3.17대1의 균등 감자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이사회에서는 전 대주주인 금호아시아나 14대1, 현 대주주인 KDB 칸서스밸류PEF 3대1, 소액주주 2대1의 차등 감자안이 상정됐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철회됐다.

노조측에 따르면 6월 1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감자안이 통과되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있을 경우 금호생명 임직원을 포함한 설계사, 계약자등 7000여명의 소액주주는 최소 약 1200억원의 손실을 얻게 된다.

이들은 주식담보대출 담보부족으로 1인당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주권담보대출금을 상환해야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회사 측에서 자본확충을 위해 본사와 각 지점을 돌며 설명회를 갖고 증자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그 결과 신용불량자 1명을 제외한 전 직원이 총 3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샀다.

노조는 감자안을 무효화하기 위해 청와대, 금융위원회, 감사원, 국회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주주총회 감자의결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처럼 노조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이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금호생명측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6월 kdb생명으로 공식 출범하기 위해 CI교체등을 앞둔 상황에서 대외이미지 실추가 및 영업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금호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업계 평균으로 맞추는 것에 암묵적으로 합의를 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사정이 악화되면 이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

금호생명은 1년넘게 끌어온 매각으로 영업채널 붕괴, 지급여력비율 하락등 내부 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시이율이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그동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높은 저축성보험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금호생명으로서는 낮은 공시이율은 실적에 큰 타격이 될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균등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기존 방침에는 변동사항이 없으나 소액주주들을 위해 대출 연장등의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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