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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에 등돌린 보험학계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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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23 17:31

원장 선임후 관계 악화…공동연구 중단
화해의 손길 거부…속 타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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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학계가 보험연구원과의 연구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어 보험업계가 속병을 앓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보험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던 보험연구원과 보험학계의 사이가 삐걱거리고 있다.

보험학계가 보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해왔던 연구 활동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최근 보험연구원장 선임에서 보험학회 및 한국리스크관리학회가 반대를 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1월 공석이된 보험연구원장 인선에서 보험개발원은 차기 보험연구원장으로 보험학회 출신 교수들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특히 보험개발원장이 보험학계 교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의견까지 수렴했으며 교수들이 편히 보험연구원장으로 올 수 있도록 정관까지 변경, 보험연구원장 자리를 비상근 체제도 가능하도록 바꿨다.

이에 전 보험학회장 등 보험학계 인사들이 보험연구원장 공모에 응모했고 업계에서도 차기 보험연구원장은 보험학계 출신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김대식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보험연구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보험학계는 보험연구원과 공동연구 등의 활동을 잠정중단한 상태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보험학계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으나 보험학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서 갈등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과 보험학계가 반목하면서 속이 타는 곳은 당연 보험업계다.

현재 보험업계는 보험료 카드수납은 물론 농협법, 지급결제 허용 등 여타 금융권과의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론적인 뒷받침을 담당했던 보험학계와 보험연구원이 반목하면서 결과론 적으로는 보험업계가 밀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보험학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방카슈랑스 2차 확대실시 저지, 공제사 감독 일원화, 지급결제 허용 등과 관련된 공청회에서 당위성을 역설해 준 곳도 보험학계다.

보험사 및 보험연구원이 공청회 등에서 보험권에 유리한 주장을 할 경우 ‘밥그릇 싸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보험학계가 보험권에 유리한 주장을 하면 공신력이 올라가 보험업계에 유리하게 작용된다.

뿐만 아니라 보험연구원도 전신인 보험연구소 때부터 부족한 연구인력 충원을 대신해 보험학계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수한 결과물을 양산해 냈었다.

특히 일부 공동연구 결과는 금융감독당국의 보험권 감독방향까지 수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하루빨리 보험학계와 보험연구원의 관계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학계와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곳”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에서 갈등이 발생한 것은 보험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험권은 향후 10년의 성장을 좌우할 만한 중대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론적인 뒷받침이 없다면 보험산업은 성장이 아닌 퇴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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