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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물가상승률 높아지면 보험 해지한다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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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19 21:23

종목별 해지율 “변액연금 최고, 암보험 최저”
경제변수와의 연관성 분석이 회사경쟁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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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과 금리 및 물가 변동 등 경제변수가 보험 해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 상품별 해지율 추정 및 예측 모형’이라는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황진태 연구위원과 이경희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의 생명보험계약자료를 이용해 경과기간에 따른 종목(종신보험·정기보험·암보험·금리확정형연금·금리연동형연금·변액연금)별 해지율을 추정했다.

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해지율은 상품 특성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변액연금이 가장 높고 암보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래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해지율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지율 예측 모형을 구축했다.

◇ 암보험 “해지율 점차 감소”, 변액연금 “계약유지율 제고 시급”

보고서에 따르면 해지율 추정 결과 상품 특성 간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분석 대상이 된 6개 보험종목의 해지율은 변액연금 〉금리연동형연금 〉금리확정형연금 〉정기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보장 목적으로 가입하는 보장성보험이 저축·투자 목적으로 가입하는 저축성(투자형)보험보다 해지율이 더 낮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중 해지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암보험(2000~2007년)의 경우 가입 3년차에 10% 미만인 9.4% 수준으로 낮아지며, 이후에도 점차 감소해 9차년도에는 3.6%만 해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볼 때 여자가입자의 해지율이 남자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기대수명이 6~7세 정도 높아 보장에 대한 니즈가 더 높고 최근 여자의 암 발생률 증대에 따라 신규 암보험 가입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보유계약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계층별로 볼 때는 20대의 해지율이 가장 높고 50대 해지율이 가장 낮아 연령과 암보험 해지율 간에는 역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지율이 가장 높은 변액연금의 경우 1년 경과 후 해지율이 14.0% 수준으로 추정돼 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타 종목과 달리 기간 경과에 따른 해지율 감소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5차년도에도 19.5% 수준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변액연금은 장기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장기보험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약 유지 기간이 매우 짧은 특성을 보이고 있어 유지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종목별 해지율 예측 모형 개발

보고서는 장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해지율 예측 모형을 개발했다. 모형 개발을 위해 종신보험, 금리확정형연금 및 연동형연금을 대상으로 자체 해지율의 과거치 정보만을 이용하는 방법과 거시경제 환경변수를 함께 고려한 방법이 이용됐다.

연구 결과, 해당 보험종목의 자기 해지율 과거치 정보만을 이용할 경우 종신보험은 자기 해지율의 직전 1~6월에 해당하는 과거치가, 금리연동형연금은 직전 1~2월의 과거치를 이용하는 것이 각 종목별 해지율을 예측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확정형연금은 직전 1~6월의 과거치가 가장 적합했다.

또한 거시경제변수(국고채 5년 금리,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기동행지수)를 함께 고려한 경우에는 종신보험과 금리연동형연금은 직전 1~6월의 해지율 및 거시변수 과거치가 해지율 예측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확정형연금은 직전 1월 해지율과 당월을 포함한 직전 1월 거시변수가 적합했다.

◇ 해지율 패턴과 경제변수 관련성 파악 중요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자율, 물가상승률, 실업률이 높을 때 전반적으로 해지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금흐름방식의 가격산출체계 및 무해약환급금 상품 도입, 향후 국제회계기준의 적용을 앞두고 해지율 관련 가정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종목별 해지율 수준 및 경과월차에 따른 변화 패턴, 타 경제변수와의 관련성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격책정, 책임준비금 산출, 영업전략 등 전반적인 보험사의 경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동 연구를 초석으로 감독당국과 보험계리사회, 보험 관련 연구진 등 전문가 집단의 활발한 연구활동이 지속돼야한다고 지적했다.

                                 〈 암보험 해지율(2000∼2007) 〉
                                                                                            (단위 : %)


                                 〈 변액연금 해지율(2003∼2007) 〉
                                                                            (단위 : %)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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