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지난 13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09 회계연도 실적은 흑자”라며 “이익 139억원, 지급여력비율 158%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그린손보는 지난 2009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 76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다른 손해보험사와 그린손보의 차이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린손보는 자산운용부문에 특화된 보험사다. 2008 회계연도에는 보험영업에서 생긴 적자를 자산운용 부문에서 메우지 못해 적자를 냈지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을 자산운용 부문에서 벌어들였다는 것.
이 회장은 “재무제표 상 당기순손실이 76억 원으로 표시되는 것은 자산운용이익 중 215억 원을 포괄손익증가로 계상했기 때문”이라며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다른 손보사의 경우와 달리 그린손보의 경우는 이 분류를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감안한 실제 지난 해 순이익 139억원이며, 지급여력비율은 15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