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한한 블랙록자산운용의 자산배분펀드 운용팀 오스카 풀리도 프로덕트스페셜리스트〈사진〉는 “최근 투자자들이 각국의 재무 건전성을 비교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년간 이머징 시장 경제회복이 선진국의 경제폭을 앞질렀고, 저축율 또한 선진국을 앞서는 등 정부재정건전성도 선진국 대비 훨씬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른바 G3로 분류되는 미국, 일본, EU국가들의 부채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예상되는 이머징마켓시장을 주목하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근거에 따라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와 여타지역 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유럽 등 선진국 국채 대비 이머징국가의 국채가 향후 투자시 유리한 환경이 전개 될 것이라는 전망인 셈.
아울러 이머징국가 소비자들의 재정수준과 지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머징 소비지출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도 눈 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풀리도 스페셜리스트는 “지역별로는 경상수지 흑자, 적절한 외환보유고, 높은 저축율과 낮은 부채비율 등의 특징을 갖는 아시아 이머징국가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반면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와 여타 지역 대비 낮은 성장률을 기록중인 유로존은 비중축소 전략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유망 업종별 전망에 관해 그는 “업종별론 에너지와 금, 백금 등 원자재와 헬스케어가 유망한 대신, 금융과 소비재는 포트폴리오 편입에서 축소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남유럽 금융구제안에 따른 국가별 파급도와 관련, 풀리도 스페셜리스트는 단기 구급책으로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구제안 통과는 단기적으로 하락했던 증시를 만회하는 등 그동안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향후 각 국이 얼마나 대응을 잘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은 이러한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앞으로 금리정책과 가계부채 등 내부적 요소가 미칠 파급효과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