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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정경구 HDC현산 사장, AI·데이터 사업 확대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07 00:00

AI 사업 확대 목표로 기술 개발 속도
도시정비사업 등 건설 본업에도 충실

△ 1965년생 / 서울대학교 사법학과 졸업 / 1989년 신한투자증권 입사 / 2008년 현대산업개발 재무팀 / 2016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상무 /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전무 /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 2022년 HDC 대표이사 부사장 / 2024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내정

△ 1965년생 / 서울대학교 사법학과 졸업 / 1989년 신한투자증권 입사 / 2008년 현대산업개발 재무팀 / 2016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상무 /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전무 /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 2022년 HDC 대표이사 부사장 / 2024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내정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올해 임기 첫 해를 맞은 정경구닫기정경구기사 모아보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 인사로 꼽힌다.

앞서 198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 대표는 2008년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에 입사했다. 이후 2016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 상무를 지낸 뒤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전무를 거쳐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에 올랐다.

2022년에는 HDC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로 복귀해 다시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 됐다.

복귀 후 처음 맞이한 분기 실적은 개선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16억원) 대비 29.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305억원) 대비 77.8%나 증가했다. 매출은 9057억원으로 전년 동기(9554억원) 대비 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5.96%로 1.61%포인트 올랐다.

2025년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초석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인공지능(AI)·데이터 등 신사업에 방점을 찍고 건설경기 불황에 대응하고 나섰다. 기존 주택·플랜트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가 HDC현대산업개발로 복귀하면서 드라이브를 건 사업은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꼽을 수 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3월 정관상 사업 목적에 '데이터센터 업'을 추가한 바 있다.

그간 건설 경기·부동산 시장 경기 불황에 사업 추진이 멈춰있었다. 점차 클라우드·AI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 대표는 올해를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의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먼저 연내 데이터센터 건립 입지를 선정하고 관련 인허가를 진행한 후 내년 이후부터는 착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 구도를 수립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AI 관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HDC그룹이면서 친환경 빌딩 솔루션·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HDC랩스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도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3사는 향후 엘리베이터의 보안성능을 향상하고 승강기 내 반려견 동반 탑승 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알람 기능 등 기술이 포함된 AI 승강기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AI 객체 분석 기술은 승강기 군 관리 운행시스템과 연계돼 기존 일반 승강기 시스템보다 약 30% 이상 운행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 효과와 탑승객의 이상행동, 화재 발생, 낙상, 목적지 구분 호출 등도 AI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안전성과 보안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아이파크 세대 내 월패드와 현관 스위치를 통해 하행 엘리베이터 호출 시 가려는 층을 미리 선택·예약할 수 있어 승강기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 AI 기술을 엘리베이터에 적용해서 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은 건설사 최초 사례다.

서울원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아이파크 단지에도 선별적으로 승강기 내·외부 대기 공간까지 AI 공간 분석 기술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실제 아이파크 세대 공간 내 AI 접목 기술 도입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Chat-GPT 기반의 음성인식 월패드가 적용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디바이스로 더욱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하고 화자를 인식해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설관리 차원에서 안전성,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 만족과 기술 경쟁력을 모두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생체인식 기반의 스마트 단지 출입 서비스인 안면 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범죄예방 건축설계가 적용된 1200만 화소의 전방위 CCTV,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파크 단지와 세대 내 설치된 시설물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홈 앱 등이 계획돼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수주 사활

물론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등 본업 수주 경쟁도 치열하게 임하고 있다. 오는 6월 중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양자 경쟁 구도가 과열되고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최근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지 현장을 방문해 수주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경구 대표이사는 “용산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이번 전면1구역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HDC는 용산에서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등 다수의 성공적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역 일대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HDC타운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조합원이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초고층 빌딩 12개 동에 아파트 777가구(분양 678가구, 임대 99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9558억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지를 수주하기 위한 전략으로 공사비·금리·이주비 등 주요 조건을 내세웠다. 경쟁사 대비 조합원들의 실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는 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낮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을 효율화하고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함으로써 분양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비계획변경으로 건축 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사업비 대출금리는 CD+0.1%로 포스코이앤씨의 CD+0.7% 대비 0.6%포인트 낮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외부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해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금리 조건의 차이가 수십억 원대 이자 비용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통상 저금리는 조합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더불어 이주비 조건도 차별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시하며 업계 역대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시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당초 종전자산평가액의 LTV 50%까지만 이주비를 받을 수 있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제안함으로써 과소필지 소유주 등 종전자산평가금액이 낮은 경우에도 이주비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주비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 지연 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프로젝트 명칭을 'THE LINE 330'으로 확정하고, 전 조합원이 100%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평면 특화 설계를 지난달 공개했다. ‘THE LINE 330’은 한강변을 따라 단지 내 초고층 타워들을 잇는 국내 최장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브랜드이다.

스카이라인 브릿지는 지상 74.5m 높이에서 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수평적 커뮤니티 공간이다. 조합원안인 524가구보다 76가구가 늘어난 600가구를 스카이라인 커뮤니티 위에 배치했다. 주동 수도 원안인 12개 동 대비 3개 동이 줄어든 9개 동을 배치해 동간 간섭 요인을 제거하고 단지 내 넓은 중앙광장을 확보했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여기에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상업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햐얏트 등이 포함된 협업도 예정돼 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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