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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저환율까지 해상보험 ‘고전’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12 22:19

고환율 반사익 사라져…하락세 지속 전망

고환율 기조로 실적 증가를 이어가던 해상보험의 성장세가 장기 경기불황에 꺾이고 말았다. 이러한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09 1월 원수보험료 기준 해상보험 실적은 6228억원으로 FY08 1월 7142억원에 비해 12.7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원수보험료가 27조7681억원에서 31조1094억원으로 1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해상보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낮은 원·달러환율로 환차익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상보험은 지난해 국제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여파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환율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해상보험은 항해에 따르는 사고로 인하여 생긴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항해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선박보험과 선박의 적하에 적용되는 적하보험으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국가간 수출입과 관련된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를 외화로 받게 되므로 원·달러 환율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물건 당 보험료 규모도 커 해상보험 물건이 많은 대형사일수록 환율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톡톡히 봤었다.

그러나 잇단 악재들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선박 운행량이 급감하면서 해상보험 실적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이후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세에 있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해상보험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보험이 다시 성장하려면 세계경기가 되살아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해야하는데, 최근 유럽금융위기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당분간 수출입의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된다는 것.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산업이 국제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점차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수출입, 환율과 같은 국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해상보험의 경우 이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단, 전체에서 해상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정도로 작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손보업계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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