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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도입 보험시장 구조 변동성·역동성 증가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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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09 21:17

생보, 리스크 관리위해 보증·해약옵션 줄여야
손보, 부채흐름 복잡…리스크산출 투명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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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의 의무도입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험사들은 인식부족과 여러 당면과제들의 해결로 IFRS 도입에 대한 체계변경 및 새로운 전략수립등에 여력을 쏟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이러한 준비 소홀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IFRS의 이점과 도전에 대한 계속되는 논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계 표준으로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 산업에서의 IFRS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FRS하에서 새로운 회계 정책으로의 전환은 보험 산업의 시장구조를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적절한 전략 수립을 역설했다.

◇ 생보, 리스크 관리·가격책정능력이 무기

보고서는 IFRS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IFRS로의 이행(transition) 또는 전환(conversion)에 따른 많은 변화를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생명보험사 측면에서 IFRS 실행은 전체 비지니스 장부를 조사함으로써 보험계약 또는 금융상품 등의 상품 분류를 가능하게해 상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보험회사들은 역사적으로 옵션 및 보증과 같은 상품특성이 Out of the money(본질적 가치가 마이너스인상태)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 특성에 대해 적절하거나 명백한 마진을 부과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IFRS 실행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내재 파생상품에 대해 적절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공정가치로 평가하려는 추세다.

그 결과로 생명보험 상품과 연금 판매중지, 재설계 또는 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유럽의 어떤 회사들은 IFRS하의 보험 상품을 재분류하여 관리 가능한 리스크만 보유하도록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험 및 투자 리스크를 계약자에 전가하는 상품(Unit-linked Product 등)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즉, 보증, 해약 옵션 및 다른 내재 옵션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회계제도 환경에서 보험 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도전들을 기회로 인식하고, 고객들에게 투명한 상품의 가치를 보여주어 그에 상응하는 가격 요구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서브프라임과 같은 위기 시 보증을 가진 상품을 계속 원하려고 하는 고객들이 존재한다면, 최적화된 보증 또는 옵션을 가격에 명확히 반영할 수있는 보험회사가 경쟁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모델링, 리스크 관리, 가격책정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보, 이익·손실 주기 빨라져

손해보험사 측면에서는 IFRS하의 손해보험회사 부채 모델링은 할인(Discounting)과 확률론적 기법의 사용으로 더욱 복잡하게 될 것으로 점쳤다.

일반 부채, 상업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의 장기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관측하기 어려운 시장 데이터, 높은변동성 및 거대 지출 등을 고려해 부채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모델링해야 하며 특히 리스크를 어떻게 산출했는지 명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리스크 가격 책정의 투명성은 보험 시장을 더욱 경쟁적으로 만들것이라고 정망했다. 그 결과 손보사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관련 급부를 제거하려고 할 것이나, 수익은 더욱 투명해져서 가격은 다시 떨어지는 등 이익과 손실 주기는 더욱 빨라진다는 것이다.

◇ 제도도입후 환경변화 대비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급

보고서는 보험회사에 있어 상품, 투자전략, 리스크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Convergence(융합화, 통합보험)와 Divergence(핵심기능집중, 단순보험)전략 모두 상품 라인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Convergence 전략의 회사는 IFRS 실행으로 부가적인 경영정보를 얻음으로써 IFRS하에서 이익이 없는 비지니스 라인을 찾아낼 수 있으며, 수익성 있는 라인에 집중할 수 있다.

Divergence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는 IFRS 하에서의 보험계약을 위한 회계의 일관성 있는 체계로부터 상품라인들을 다양화 또는 분리하기 쉽도록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고서는 보험사가 추구하는 전략과 상관없이, 회사는 IFRS하의 비지니스 포트폴리오의 체계적 가치평가를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보험사가 IFRS를 사용하던 사용하지 않던, 보험사의 경영진은 더욱 역동적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IFRS에 따른 비지니스 모델과 시장구조에 관한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선행 학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한 은행권의 경우 우선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 수정하는 형태로 추진하는 등 준비 미숙으로 시행착오가 빈번하게 발생됐다.

따라서 IFRS 실행으로 인한 기회 및 도전을 인지하고, 도입이전에 회계 시스템을 미리 재정비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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