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식으로 무장한 GA, 투자자문사 넘본다

김창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4-21 22:19

밸류25 김성순 부사장

주식으로 무장한 GA, 투자자문사 넘본다
밸류25는 김정환 대표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다. 김 대표가 매수했던 삼천리자전거의 주가가 MB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폭등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덕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회사를 주식투자자문이나 관련 컨설팅을 하는 업체로 알고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밸류25가 주식투자와 관련된 컨설팅 업무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보험과 펀드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법인대리점, 즉 GA이기도 하다.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대표이사의 인사말에도 ‘금융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나와 있다.

김성순 부사장은 밸류25에서 금융상품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책임자다. AIG생명(현 AIA생명)에서 설계사로, 미래에셋생명 지점장으로 근무하다가 2007년 김 대표와 함께 밸류25를 세운 창립멤버다.

그 당시라면 김정환 대표도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개인투자자에 불과했을 텐데 어떻게 함께 회사를 세울 생각을 했을까? 김 부사장은 “몇 다리 건너 소개받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앞으로 펼쳐나갈 사업구상에 대해 말해주는데 그게 와 닿았다”며 “마침 보험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데 한계를 느꼈던 터라 김 대표의 제안에 지분참여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밸류25는 주식과 펀드, 보험영업을 같이 하는 회사다. 현재 120여 명의 웰스매니저가 주식컨설팅과 금융상품 영업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 보험판매자격을 갖고 있으며 투자상담사 등 주식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인원도 많다.

웰스매니저들의 연령대도 다른 GA에 비해 상당히 젊은 편이다. 언뜻 사무실 한 바퀴만 둘러봐도 20~30대가 대부분인 걸 알 수 있다. 보험회사나 GA 등 기존조직에서 스카우트하지 않고 신입사원 채용 위주로 조직을 꾸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험영업이 아닌 주식을 기반으로 한 GA는 어떻게 수익을 낼까? 밸류25는 주식으로 유명해진 회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가 아니므로 고객의 돈을 직접 맡아 운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주식 관련 부문에서는 어떻게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까?

김 부사장은 주식 컨설팅이 무료라고 설명했다. 법적 제약 때문에 주식운용으로 수수료를 받을 수는 없다는 것. 대신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식 외에도 펀드나 보험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바로 여기에서 수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주식컨설팅은 ‘미끼상품’이 되는 것이다.

“금융상품을 얼마나 판매할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웰스매니저들의 역량이겠지만, 고객 중엔 펀드도 싫고 변액보험도 싫다며 주식만 고집하는 분도 있다. 고객이 싫다면 어쩔 수 없다. 그냥 주식 쪽만 컨설팅한다.”

김 부사장도 이렇게 지금의 영업 형태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렇게 제한된 영업활동을 하는데도 고객들이 밸류25에 맡긴 돈이 12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한 번에 200억 원을 맡긴 개인고객도 있다고.

“밸류25의 영향력을 알고 이들과 제휴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금융회사들도 적지 않다”고 밝힌 김 부사장은 “밸류25만을 위한 펀드를 만들어주겠다는 자산운용사도 있지만 일단 제휴관계를 넘어서는 관계는 맺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밸류25는 LIG투자증권과 알리안츠생명, LIG손해보험과 계약을 맺고 있다.

밸류25가 GA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대외적으론 주식투자 부문이 얼굴이다. 그렇기에 회사의 앞날도 증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객들은 당장 이익이 발생하길 바라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투자는 지금 사도 언제 오를지 모른다. 아예 상담할 때 1년~1년6개월은 그대로 두고 지켜보라고 당부한다. 그래도 지수가 꺾이면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변액보험 같은 장기상품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신규설립을 하든 기존 회사를 인수하든, 올해 안에 투자자문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주식만 고집하는 고객에게 무료컨설팅을 하는 것도 미래의 고객을 배양하는 활동인 셈이다. 김 부사장의 말이 현실화될 경우 GA가 투자자문사로 변신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3)] 오동석(알상무) “시장 가격보다 돈의 방향 봐야…통화정책 전환 주목” “지금 시장을 바라볼 때 단기적인 지수 전망보다 통화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오동석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알상무)는 오는 29일 열리는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 포럼을 앞두고 “지금 시장의 가격보다 그 가격을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동석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알상무’라는 이름으로 경제·투자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는 금리와 유동성, 환율 등 통화정책의 변화가 자금 흐름과 자산시장, 나아가 부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Q1. 이번 2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2)] 김남웅 "토큰증권은 조각투자 아니다…핵심은 금융자산의 온체인 전환”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이 주요 연사들을 미리 만났다. 두 번째 주자는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다.김 대표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은 단순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잘게 쪼개 투자하는 ‘조각투자’에 머물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을 토큰화하고, 서로 다른 자산과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온체인 인프라 위에서 연결하는 변화에 가깝다.김 대표는 국내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토큰증권=STO=조각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의 미래와 한국 금융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토큰증권’에 대해 다소 왜곡된 시선이 존재하는 것 같아 개 3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1)] 코스피 급등 뒤 찾아온 흔들림… 이승우 센터장이 말하는 ‘다음 신호’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은 강연을 맡은 주요 연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앞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짧은 Q&A를 진행했다.먼저 주식시장을 통해 부의 공식을 선보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봤다.Q1. 이번 <머니무브: 새로운 부의 공식을 찾아라> 행사에 참여하게 되신 소회와 함께,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오르면 FOMO의 공포가, 반대로 급락하면 패닉 셀링(Panic Selling)의 공포가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상황입니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