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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상품공시 ‘있으나 마나’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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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31 22:25

과거공시자료 확인 안돼 ‘유명무실’
공시내용 확대 및 시스템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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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공시를 하고 있으나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보험사들은 생·손보협회 홈페이지 공시란을 통해 변액보험 및 퇴직보험 운영현황, 자동차보험 사업비, 판매상품 등을 비교 공시하고 있다.

이는 보험소비자들이 보험가입전 보험사 및 상품을 비교분석해 선택하라는 취지에서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혈경쟁 등이 발생함에 따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시가 보험소비자는 물론 보험사간의 공정경쟁에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사업비 공시의 경우 매 분기별로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를 공시하고 있지만 당분기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만 공시되어 있을 뿐 과거의 정보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물론 누적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가 공시되지만 직전연도 사업비를 확인할 수 없도록 되어있어 비교가 불가능하다.

즉 보험사의 과다사업비 지출을 줄이고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비를 공시하고 있지만 그 목적에 부합하는 공시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효용도가 떨어진다는 것.

또한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각 상품권역별 보험상품을 비교공시하고 있지만 보험상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보장내용에 대한 설명은 매우 미흡하다.

주계약의 보장내용의 설명도 매우 단순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특약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다.

고객이 직접 그 상품에 대한 정확한 보장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찾을 수밖에 없다. 보험료 비교도 30세, 40세, 50세 등 3~4가지로 구분해 공시하고 있고, 가입설계도 매우 단순하게 되어 있어 실제 고객의 보험상품 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즉 현재의 공시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GA등 다수의 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법인대리점을 통해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양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상품공시가 빈약한 것은 보험사들이 상품공시를 통해 얻는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이 상품비교를 공시자료가 아닌 설계사들을 통해 얻다보니 활용도가 낮다.

반면 고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액보험 등 수익률 공시의 경우에는 연단위는 물론 기간별로도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변액보험의 경우 수익률에 따라서 상품선택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설계사들이 영업에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

이에 일각에서는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품공시 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내용이 빈약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활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활용도가 낮아 상품공시를 등한시 한다는 것은 주객이 바뀐 것이며 공시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부터는 각 상품별 사업비가 공시된다.

이에 현재 양 협회를 중심으로 사업비 공시를 위한 인프라구축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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