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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사업비로 장기보험도 적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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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17 22:33

최근 10년간 합산비율 100%초과
손해율 감소대비 사업비율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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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이 최근 10년동안 단 한번도 장기보험에서 영업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보험이 손보사들의 주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사업비를 높여 출혈경쟁을 해왔기 때문이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FY99~FY08)간 손보사들이 장기보험 합산비율을 집계한 결과 모두 1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척도로 100%를 초과하게 되면 보험영업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 장기보험 합산비율을 보면 FY99에 113.3%를 정점으로 매년 합산비율이 하락하기 시작, FY04에는 101.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FY05에 103.1%로 상승한뒤 다시 하락해 FY07에는 100.1%를 기록, 장기보험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발생한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FY08에는 103.7%로 크게 증가해 10년간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영업에서 손실만 기록했다.

이러한 장기보험의 영업손실은 손보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체 손해보험시장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FY03에 41.1%로 40%를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하기 시작해 FY08에는 51.8%로 전체 시장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즉 장기보험에서 영업손실이 늘어날수록 손보사들의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손보업계는 장기보험의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주된 이유에 높은 손해율을 꼽는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장기보험의 손해율을 보면 FY08을 제외하고는 모두 80%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살펴보면 이러한 장기보험 영업손실은 손보사들이 자초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하락하게 되면 사업비 사용을 늘려 사업비율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FY01에 장기보험 손해율이 84.4%로 전년에 비해 6.55%p개선되었을 당시 손보업계는 사업비율을 22.1%로 0.6%p 올렸다.

또한 FY02에 손해율이 하락했을 때에도 사업비율은 정 반대로 올라갔다.

이러한 사업비 사용은 손보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중 하나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면 그만큼 사업비 지출을 늘려 실적 올리기에 사용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비율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FY08에는 24.3%로 FY02 이후 처음으로 사업비율이 20%를 초과했다.

이러한 사업비율 증가는 통합보험의 등장으로 인해 장기보험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한 FY04 이후부터 눈에 띠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전체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장기보험의 합산비율을 100%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업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였던 FY08에 사업비율이 24%를 넘었다는 것은 장기보험시장에서 손보사들이 출혈경쟁을 한 것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며 “손해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사업비율을 20%이하로 낮추면 영업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사업비 절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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