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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통합시너지 창출 ‘실패’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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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15 09:15

1월 성장률 전월에 비해 25%p나 감소
통합 출범후 메리츠화와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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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범한 통합 한화손해보험이 외형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은 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월 통합 출범식에서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 내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통합 한화손보는 새 출발에 발맞춰 22개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대한생명, 한화증권 등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수준높은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통합시너지 극대화 방안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통합 첫달 실적을 살펴보면 통합시너지 효과를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통합 이전에 비해 성장률이 더욱 떨어졌다.

지난 달 26일 한화손해보험은 통합이후 처음으로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FY09 1월 한화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2284억원으로 전년동기 994억원에 비해 무려 129.8%나 성장했다.

그러나 FY08 1월 수치에는 구 제일화재의 실적이 미포함된 것으로, 구 제일화재의 실적(1024억원)을 포함시키면 0.6% 성장에 그친다. 통합 직전인 FY09 12월 성장률 25.6%에 비해서도 25%나 하락했다.

또한 구 제일화재 실적을 포함시킨 FY09 1월 누적 원수보험료는 2조214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8827억원에 비해 17.6% 성장했지만 FY09 12월 성장률이 17.7%인 것을 감안하면 별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영업실적에서 시너지효과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판매상품 구성과 영업조직에서 통합 이전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통합한화손해보험의 상품은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을 소폭 변경한 것에 불과하며 영업조직도 인당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조직을 변경한 것이 아닌 기존의 조직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즉, 통합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영업측면에서는 시너지가 발생할 수 없었던 것.

이로 인해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통합 직전인 FY09 12월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실적을 합하면 2028억원으로 메리츠화재(2423억원)에 395억원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FY09 1월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는 2743억원으로 한화손보보다 459억원이나 앞선다.

또한 누적실적에서도 FY09 12월에는 메리츠화재보다 4200억원이 차이가 났지만 FY09 1월에는 4997억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내실적인 측면에서도 시너지효과는 없었다.

단순합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FY09 1월말 누적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전년동기 1076억원에 비해 730억원이나 줄었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FY09 1월 283억원으로 전년동기 765억원에 비해 63%(482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한화손보가 통합 첫달 실적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구 한화손보와 구 제일화재 모두 덩치가 큰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 통합 한화손보 1월 실적 〉

(단위: 억원, %)

FY09 1월 FY08 1월  증감률

원수보험료 당월 2,284 2,270 0.6

누적 22,144 18,827 17.6

영업이익 누적 346 1,076 -67.8

당기순이익 누적 283 765 -63.0

※ (구)제일화재 실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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