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손보사들은 통합보험,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등 새로운 장기보험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금융위기 당시에도 생보업계는 신계약 감소로 0%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손보업계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보장한도 축소 논의, 절판마케팅 등으로 인해 가입자가 몰리면서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의료기술의 급속한 발전 및 고령화의 급진전 등으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에서 실제 보험금 지급이 예정 수준을 상회하면서 수익측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금감원으로부터 중복가입 등 불완전판매로 인해 기관경고 등 제제를 받으면서 손보업계는 사회적 신뢰마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완전판매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신뢰도 제고에 나서는 등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손보업계의 행보는 통합보험,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등 과거와 같이 손해보험시장을 주도할 만한 신규상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소비자와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불만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자율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고객 편익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상품을 통해 고객니즈를 충족시켰다면 최근에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중심의 영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금융겸업화 시대에 손보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